사랑이 지나간 자리
허공에 슬픔이라고 썼다가
상실에 부딪치고는
난파된 조각배를 기어이 띄운다
마음은 공허한 물결로
너에게로 간다
무량한 우주를 헤매다
너의 마음이 열린
터널 속으로 조용히 잠입하면
너는 또 없이 흩어진다
다시 상실의 파도가 밀려온다
허공에 또다시 한 장
마음을 넘긴다
너는 이미
블랙홀에서 나에게 오지 않는다
그래도
미련한 마음은
다시 또 허공에 쓴다
너는 나의 상실 그리고 슬픔
그래도 꿈꾸는 희망
너로 하여
나는 살아서 숨 쉰다
다시 너에게 부딪친다
난파된 조각배를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