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사이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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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의 온도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항상 웃는 사람?

절대 상처 주지 않는 사람?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마음은 늘 닫혀 있는 사람을 만나면

헷갈린다


다정하게 다가오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선을 긋는 사람

다 이해한다고 말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해하지 않았던 사람


그럴 땐 내가 괜히 마음을 열었나,

내가 착각한 건 아닌가

스스로를 탓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생각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내 마음이 닿는 사람에겐

끝까지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거리를 둘 땐 말없이 멀어지지 않고,

오해가 생기면 풀려는 노력을 하고,

모르겠다면 솔직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


언제나 따뜻할 수는 없지만

냉정한 순간에도 예의를 지키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란,

사람 사이의 온도를

기억하는 사람일지도 몰라




작가 노트 | 사이의 온도

사람 사이에는 간격이 존재하고, 그사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어요.

내 일기예보는 종종 틀려서, 우리 사이를 오해하곤 해요.

나는 자주 뜨겁고, 그대는 종일 차가운 편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싶지 않나 봐요.




이 글은 ‘오후 여섯시의 고양이’ 시리즈 중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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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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