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 주세요!
엄마가 아프시다.
아마도 내가 어린 시절부터 몰래 속앓이를 해오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몇십 년을 참고 참다 팔순을 얼마 앞둔 얼마 전 검사를 하고 나니 간에 담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방 소도시에서 어디 큰 병원에 가서 더 정밀 진단,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는 말을 듣고 암담하였다. 잘은 모르지만 간을 수술할지 모르고 곧 팔순이 되는 엄마가 간 수술이라는 큰 수술을 버티실지가 걱정이었다. 순간 생각이 났다. 조카가 어디 대학병원에 외과 레지던트로 근무 중이라는 것이 생각났다. 부랴부랴 검사 결과지를 챙겨 사촌동생에게 연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