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끄적 Sep 09. 2022

시골살이

누구니 넌?.....

며칠간 비가 무섭게 내리던 날이었다

하늘은 울분을 토해내듯이 비를 쏟아 부었다

휴무라서 집안에서 뎅굴거리다가

오후에 엄마집에 잠시 들렀다

아주 잠시였다 진짜로.....

집에 와서 복실이랑 야옹이들 밥을 주다가

순간......거실 창 아래에

아주 작고 까만 생명체와 마주했다

"넌 누구니?...."

내 주먹보다 작은 녀석은

몸을 동그랗게 웅크린채  나를 응시했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최근에 태어난 아이들도 얘보단 큰데...

얜 진짜 누구란 말인가...

집에 데리고 와서 박스에 넣어주고

물과 밥을 주었다

이땐 몽이가 살아있을때라 녀석을 집안에

데리고 들어올수가 없었다

생수병에 물을 데워서 녀석이 따뜻하게

잘수 있게 해주고는 입양처를 찾기 시작했다

운이 좋은 녀석은 이틀여 만에 입양 갈수 있었다

그것도!!!!!!서울로!!!!!!

그렇게 찰나의 인연이 지나갔다

내가 만지기만 해도 이 어린 녀석은 골골송을 불렀다

작은 접시보다 작은 녀석...

행복한 집에  입양가서 모모라는 이름을 선물받은 녀석

천사같은 형아 모찌와 다정한 투샷을 보여주는 모모

오빠바라기 모모~

내차 본네트에서 모모와 똑닮은 아가 둘을 발견하고  

나는 알았다 ...녀석이 행복이가 낳은 아이란걸....

행복아 미안해... 그렇지만 모모에겐 정말 좋은 일이야...

작가의 이전글 시골살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