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구름
내려놓자,
소용돌이를 치다가
차츰
출렁이더니
이내 멈추고
저, 하늘 흘러가는 구름을. . .
담아낸다.
조용히 비추인다.
나를 잃어버리는 것
형형색색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비추일 수 있을 때까지. .
그때 비로소
나는 내가 되겠구나,
고요하다는 것 그것이
이토록 격정적이었구나,
몰랐다.
그것이 살면서 가장 깨달아야 하는
과제였다는 것을. .
잠잠해지고 모든 것들이 제 모양을
찾아갈 때 각자 비춘 그 모습대로
살아지겠구나,
몹시도 하늘을 비추이고 싶은
그런 날이다.
제목 고요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