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하고 집에온 날
26주차가 되던 날,
드디어 퇴원했다.
사나흘 간격으로 양수가 새는지 총 3번 검사했는데
모두 통과해서양막이 막힌 것 같다는 소견을 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짐을 챙겨서 집에 돌아오니
그립던 집냄새가 났다.
20일만에 본 집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그동안 할머니댁에 맡겨졌던 아이도
집으로 돌아왔다.
밤에 같이 누워서 아이와 자보는게
너무 오랜만이었다.
그동안 애 키운다고 힘들어했던 순간이
다 후회될 정도로
이 평범한 하루가 소중했다.
아이 팔 다리를 주물러주니
"아~너무 편안해..."하고 말하며
눈을 스르르 감았다.
잠들기 전 아이 몸에 온기가 감도는 것이 느껴졌다.
입원중에 네 번이나 퇴원하는 꿈을 꾸고
꿈에서 깨어나 크게 실망했던 내모습이 떠올라서
아이에게 나도모르게 이런말을 했다.
"이거 꿈 아니야~"
그러자 아이는 "진짜?"하고 미소지으며
다시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빠졌다.
퇴원한지 5일정도 되어간다.
아이는 집에서 나와 있을때 이따금씩
엄마랑 같이 집에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하곤 한다.
이 행복한 일상이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입원 중 만들었던 종이접기. 아이는 내가 접은 꽃을 참 좋아했었다.
유치원에서 내게 써주던 편지. 내가 보고싶을 때마다 아이는 유치원에서 몇 장이고 편지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