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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핌비 Dec 29. 2019

17화. 변 화

마음 속에 작은 씨앗이 심어지다. 

3년의 시간동안 500권의 책과 200권이 넘는 도서리뷰가 쌓이던 어느 날,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특별히 의도한 바도 없었고, 단지 생각하는 것이 괴로워 잡념의 회피 수단으로  읽었던 책. 그 책은 나에게 작지만 놀라운 변화를 선물로 주었다. 


어느날 마음 속에 작은 씨앗 하나가 심어져 있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남은 삶이 덜 흔들릴 수 있는 꽤 튼튼하고 알찬 씨앗이었다. 


생각을 틀어막기 위해 읽었던 책이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생각이라는 것을 편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렇다. 

잡념을 막기 위해 읽었던 책은 나에게 사유를 선물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생각을 하게 했다. 

나에 대한 믿음이 자연스럽게 마음 속에서 솓아 나기 시작했다. 


" 아~ 이거구나. 독서를 하는 이유가..." 


긴 터널을 지나 작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번 뿐인 인생이지만 괜찮게 살아가고 싶은 힘이 났다. 


누구에게나 두개의 인생이 주어져 있습니다. 

두번째 인생은 삶이 한번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 런던의 지하철 벽에서 읽은 한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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