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작은 씨앗이 심어지다.
3년의 시간동안 500권의 책과 200권이 넘는 도서리뷰가 쌓이던 어느 날,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특별히 의도한 바도 없었고, 단지 생각하는 것이 괴로워 잡념의 회피 수단으로 읽었던 책. 그 책은 나에게 작지만 놀라운 변화를 선물로 주었다.
어느날 마음 속에 작은 씨앗 하나가 심어져 있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남은 삶이 덜 흔들릴 수 있는 꽤 튼튼하고 알찬 씨앗이었다.
생각을 틀어막기 위해 읽었던 책이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생각이라는 것을 편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렇다.
잡념을 막기 위해 읽었던 책은 나에게 사유를 선물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생각을 하게 했다.
나에 대한 믿음이 자연스럽게 마음 속에서 솓아 나기 시작했다.
" 아~ 이거구나. 독서를 하는 이유가..."
긴 터널을 지나 작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번 뿐인 인생이지만 괜찮게 살아가고 싶은 힘이 났다.
- 런던의 지하철 벽에서 읽은 한문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