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윤이 May 22. 2024

가방이 나를 힘들게 한다.

오래전 블로그에 글을  하나 써준 적이 있다.

그분은 그 글로 인해 고객도 많이 늘었고 돈이 많이 벌린다며

나에게 가방을 하나 선물로 줬다.

그 가방을 나는 다른 친구에게 선물로 주려고 했다.

그랬더니 괜찮다고 한다. 이유는 색상이 안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친구가 좋아하는 색상의 가방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오늘 오후 그 친구가 우리 집에 왔다.

그 가방과 같은 모양인데 색상을 다른 색으로 교환하려 하는데 사진을 보여주며 이 가방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좋다고 해서 너 주려고 이색으로 교환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사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가방이 있어서 가방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나는 순간 과거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옷을 하나 새로 구입할 때도 나는 하나를 사면 하나를 내놓는 습관을 가졌었다.

새로운 것이 생겼을 때 내 것을 버려야 한다면 새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안 입는 옷들이 많다.

그리고 가방도 몇 개나 있다.

가방이 아닌 다른 물건을 가져가도 좋다고 하는데 딱히 필요한 것이 없다.

이럴 때 참 난처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틀 동안 나는 가방 하나를 받아가지고 와서 많은 생각을 한다.

글을 써줘서 블로그에 조회수가 많아지면 나도 광고료를 많이 받는다. 그리고 그분은 그분대로 돈을 버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물질적 보상을 해주려고 하는 행동이 나를 상점에 그만 가고 싶어지게 한다.

작가의 이전글 칼을 가는 남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