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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정상으로 실행되지 않음

by 해윤이

티스토리블로그에 글을 쓰다 그만 써야 할 일이 생겨서 임시저장을 누르려는데 티스토리에서'에디터가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떴다 그래서 피드를 검색했다. 다른 사람들은 계속 글을 올리고 있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이 사용하던 맥북을 켰다. 맥북에서는 글을 쓸 수 있었다. 글을 쓰며 생각을 해봤다. 티스토리블로그 실행에 내 컴퓨터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컴퓨터를 새것으로 바꾸고 싶었다.

글 쓰고, 검색하고 유튜브 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컴퓨터과학과공부를 하는데 사양이 맞지 않아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다 공부를 잠시 쉬느라 마음이 느슨 해졌다.

그런데 컴퓨터사양이 글쓰기가 가장 낮아도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블로그에 글 쓰는데에서 문제가 생겨 크롬사양을 보았더니' Windows 11/10 64-bit용입니다'라고 나와있다. Windows10 이상에서 사용하기를 권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분이 우울하다.


오늘은 맥북으로 글을 쓰면서 컴퓨터를 몇 번을 켰다 껐다를 반복했다. 혹시 다시 실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꿔야지 했는데 왜 마음이 우울할까? 그 이유는 돈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1년 교습중지를 당하고 10개월을 쉬었더니 남아 있는 여유자금이 없다. 그래서 맥북으로 글을 쓰기로 했다.


맥북이 손에 익지 않아 자주 사용하지 않았는데 오늘 글을 쓰는데도 문제가 생겼다. 드레그를 해서 복사를 하고 붙여 넣기를 했는데 글 쓴 것이 다 날아갔다. 혹시 몰라서 임시저장을 하면서 글을 써서 당황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려 완성을 할 수 있었다.


오늘 기분이 우울해진 것은 돈이 없는 것도 원인이 되겠지만 더 큰 원인은 컴퓨터를 또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 우울했던 것 같다. 나는 물건을 아끼며 사는 편이다. 어쩌면 돈보다 내가 산 물건들을 더 아끼는 편인지도 모른다. 컴퓨터를 켜면 나오는 바탕화면의 사진은 내가 공룡능선에 처음 가서 찍은 사진이다. 언제 보아도 6월 초 설악산 공룡능선의 풍경은 아름답다. 그 풍경사진과 컴퓨터는 하나였던 것 같다. 오늘은 내가 늙어가는 것처럼 컴퓨터도 늙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하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컴퓨터는 고장도 없는데 컴퓨터의 사양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이 마음에 안 든다.


그러면서도 컴퓨터가 안 되는 것이 맥북사용을 도와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직도 컴퓨터로 브런치 글은 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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