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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는 주름패치 써보셨나요?

by 해윤이

내 얼굴은 하얀 피부에 여드름도 안 나서 피부가 고왔다.

누가 봐도 부러울 정도의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지고 20대를 살았다.

그런데 첫 출산 후부터 건성 피부로 변했다.

얼굴이 땅기고, 갈라지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질 정도의 부석한 피부로 변한 것이다.

특히 봄만 되면 더 힘들어 얼굴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결과는 별로 신통치 않았다.


그런데 요즘 남편이 사다준 수분크림을 얼굴이 조금만 당겨도 바르고 또 발랐다. 피부가 많이 좋아졌다.

예전의 피부는 아니어도 보드레해진 것은 사실이다.

며칠 전 남편이 요즘유튜브에 찌르는 주름패치광고를 많이 한다며 한번 사용해 보라고 한 박스를 사 왔다.

한 박스의 양은 미간 3번, 눈가 3번 정도 할 양이었다.

그것을 보며 보톡스 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름이 있는 모든 사람은 보톡스 맞기는 그렇고 한 번쯤 붙여볼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주름진 미간에 주름이 과연 펴질까?

너무 궁금했다.

미간과 눈가에 주름패치를 붙이고 난 후부터는 더 궁금해졌다. 시간이 지나서 패치를 떼어내며 '벌거벗은 임금님'이 생각났다.

미량의 패치에 묻은 성분이 어떻게 세월의 흔적인 주름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지 3만 원 가까운 돈이 아까웠다.


요즘 젊은 여성들도 주름패치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주름패치에 피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것이 있는데 피부가 상해서 피부과에 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는 운동과 좋은 음식 그리고 꿀잠이 피부를 좋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얼굴에는 손을 댄 곳이 없다.

물론 그 흔한 귀도 뚫지 않았다.

액세서리조차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무엇에 홀린 기분이다.


나도 유튜브를 하니까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기부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고, 사기 치려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을 현혹하려는 광고가 판치고 있다.

정말 좋은 물건도 광고를 보고 사기가 두려운 것은, 좋지 않은 제품을 광고해 사람을 속이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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