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 수 있는 스토리
여러 서비스들을 살펴보고
오랜만에 다시 적는 누알스를 무엇으로 시작할지 꽤 많은 시간 동안 고민했다.
좋은 퀄리티로 써야 하는데 라는 압박감에 더 작성하는 게 힘들어 미뤘던 누알스
오늘은 나를 글 쓰게 만들어준 서비스 '브런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기본적인 기능들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포인트가 되는 부분들 위주로 다뤄보고자 한다.
브런치! 오늘도 잘 부탁해!
열여덟 번 번째 분석 스토리. 브런치
브런치가 조금 달라졌다. 큰 변화가 있다기보다.. 조금씩 조금씩 달라졌다고 할까?
어디 한 번 브런치를 조금 살펴보자.
브런치 스토리는 글쓰기에 최적화된 블로그 형태의 플랫폼으로 미디엄이라는 외국 플랫폼을 벤치마킹한 서비스 플랫폼이다. 지난 3월 말 카카오가 자사 블로그 서비스 브런치의 이름을 브런치스토리로 바뀌었다. 서비스 이름뿐 아니라 메뉴명과 로고, 카피까지 변경되었다.
브런치는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작가 신청을 통해 에디터 팀의 승인 심사에 합격해야 한다는 장벽 존재하지만, 리뉴얼되면서 스토리라는 통합 홈이 등장하게 된 이후 브런치 작가가 아니어도 카카오스토리 혹은 티스토리에 글을 남기면 노출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스토리라는 콘셉트 아래 통합 페이지, 티스토리 페이지, 카카오스토리 페이지가 생성되었다. 이는 브런치라는 하나의 통로만을 통해 콘텐츠를 감상하는 게 아닌 여러 가지 방향으로 또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결과로 기존 브런치 이용률이 나눠질 확률이 크다.
이러한 시스템은 브런치 작가로서의 네임벨류 가치가 조금 떨어지게 될 요인으로 작용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스토리 홈에서는 브런치북만 노출시켜주고 있어 스토리 통합 페이지 생긴 것은 브런치 유저 입장에서는 한 콘텐츠 영역만 밀어준다는 느낌을 주기에 마냥 좋은 리뉴얼이라고 볼 순 없다.
다만, 전체적인 통일감이 생겨 좋다는 장점은 존재한다.
그래도 여전히 브런치에서는 작가가 되지 않는 이상 아무나 운영할 수 없다는 점과 칼럼, 소설, 시, 수필 같은 글을 위주로 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남아있으며, 시기별로 브런치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작가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안녕, 브런치?
브런치에 처음 접속하게 되면 예전과 달리 배너가 생기고 하단에 큐레이션으로 구성된 형태인 통합 메인페이지가 추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콘텐츠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추천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이러한 형태는 콘텐츠 플랫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아마도 서비스가 오랫동안 생존하면서 많은 DB들이 쌓여 가능하게 된 형태가 아닐까 싶다.
못 보던 아이콘이 하나 생겼다.
바로 '응원'이라 불리는 해당 아이콘. 보자마자 바로 그 쓰임새가 예상되었다.
#브런치의 새로운 시스템, 응원하기
작가의 글을 감상 시 하단 댓글 옆에 새로운 기능이 생겼다. 바로 '응원하기' 기능이다. 클릭하면 두 번째 이미지와 같이 작가에게 직접적으로 금액과 함께 응원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는 창작 플랫폼에 글을 업로드하는 작가에게 또 다른 수입원을 마련해 줌과 동시에 플랫폼에서 작가를 위해 리소스와 돈을 들이면서 혜택을 주지 않아도 꾸준히 작가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도구가 된다.
이러한 '응원하기' 시스템은 기존에 조사했던 '채티', '포스타입'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는데 해당 시스템은 이쯤 되면 창작 플랫폼에서는 필수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기능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이러한 기능은 작가뿐만 아니라 독자 즉 팬으로서 직접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창작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되기에 팬심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왜냐, 본인의 닉네임을 공개해서 응원(=후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라는 사람이 창작자에게 인식될 수 있다면, 그것만큼 바랄 게 있을까?
#브런치의 요일 연재, 오늘의 연재
브런치에는 직접적으로 연재일을 설정하는 기능이 따로 있진 않다. 자유롭게 연재하는 만큼 제한이 없다. 대신 여기서 브런치가 약간 고정관념을 바꾼 것이 해당 영역인데, 매주 특정일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을 보여주는 영역을 매일 해당 요일에 업로드된 작품들을 단순히 보여주는 영역으로 바꾼 것이다.
'연재 작품 전체 보기'에 들어가도 단순 나열로 이뤄져 있을 뿐 특별한 기능은 없다.
다만, 여기서 기능을 더하자면 요일별 어떤 콘텐츠가 인기 있는지 혹은 최신순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나열순 필터가 있다면, 독자의 입장에서는 더 다양하게 원하는 대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능과 UI에 대해 다루기 전, 브런치만의 이점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에 대해 살펴보자.
#브런치만의 프로젝트 첫 번째,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브런치에서 연재를 하면 좋은 점이 무엇일까? 바로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10편 이상의 글을 쓴 유저에게 출판의 기회를 주는 프로젝트로 쉽게 신청할 수 있게 해 두었다.
또한, 쟁쟁한 카카오라는 서포터가 있어 그런지 참여 출판사도 빵빵하다. 물론 서비스가 오랫동안 살아남으면서 그 가능성을 보고 들어온 출판사도 있겠지만 말이다.
대신! 마냥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 브런치에 다양한 글을 업로드하도록 유도해야 하기에 10편 이상의 글을 업로드 후 신청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브런치 북을 만들어서 신청한 다음 운이 좋아 출판하게 된다니..!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싶다.
다른 플랫폼처럼 정식연재와 같은 기회와 동시에 실제로 출판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에, 좀 더 브런치만의 이벤트라고 볼 수 있다.
당선된 작품들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별도로 노출시켜 주며, 특별함을 부여해주고 있다.
브런치 독점 콘텐츠를 모을 수 있음과 동시에 작가에게 뿌듯함을 줄 수 있다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준다.
뿐만 아니라 또한 당선된 작품들은 브런치를 통해서 감상하거나 또는 책 구매하기로 실제 책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해 준다. 카카오 선물하기 페이지로 이동해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카카오톡의 사용률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아쉬운 점은 브런치에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쉽게 이동하게 되어있지만, 대신 카카오톡 선물하기 페이지에서 브런치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루트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구매를 우선적으로 유도하는 게 맞지만, 그와 별개로 카카오톡에서도 브런치와 이어있음을 어필하는 것도 오히려 책에 대한 신뢰도를 한 번 더 높이고 브런치 이용률을 높이는 두 가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잠깐이지만 브런치북에 당선된 작품들은 작품페이지로 이동하게 되면 짧게 위의 이미지처럼 브런치북 전용 표지를 보여주는 액션이 더해진다. 뭔가 좀 있어 보이는 느낌에 살짝 부러웠다.
#브런치만의 이벤트 두 번째, 브런치스토이 POD
해당 서비스는 30개 이상의 글을 작성한 작가를 대상으로 실물 책을 제작해 주는 프로젝트이다. BOOKK라는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작가가 직접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서비스로 가장 큰 핵심은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책을 인쇄하여 독자에게 발송한다'는 개념이다.
서비스 기능을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아닌, 출판 개념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넣고 기획한 프로젝트로 보인다. 즉, 이 부분은 이 정도로 다루고 넘어가고자 한다.
#브런치만의 프로젝트 세 번째,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 브런치 책방
해당 페이지에서는 브런치북으로 제작하고 브런치를 통해 책을 출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한 마디로 브런치 오리지널 작품만을 따로 모아둔 페이지라고 할 수 있다.
브런치와 구매를 통해 책을 감상할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이런 형태는 위에서 다뤘던 부분으로 특별한 부분이라고 볼 수 없다.
이 페이지의 핵심은 작가가 직접 자신의 책을 소개하고 자신이 책 속 사랑하는 한 문장을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도서를 판매하는 사이트에서는 MD가 책을 가져와 정보를 작성하고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브런치는 직접 작가가 자신의 책에 대해 솔직한 의견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좀 더 몽글몽글하고 감성적인 느낌이랄까?
그리고 작가가 직접 작성한 소개글도 책과 함께 노출되고 있어 작품을 좀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의사 로맨스인데 작가가 의사라고 소개하면 더 흥미롭게 재밌게 보이지 않는가?
하지만 해당 페이지의 아쉬운 점은 모바일이 아닌 PC 웹에서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인데 모바일로도 풀어내면 더 많은 사람이 해당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에서는 책을 클릭하면 바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페이지로 이동하는 탓에 상업적으로 느껴져서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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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분석글 1탄은 흐름을 짜다 보니, 브런치 기능과 UI에 대한 내용보다 제공하는 서비스 방향과 브런치만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다루게 되었다.
(방향성과 어떤 기획을 분석하는지도 보는 게 주.. 중요하니까!)
대신, 다음 2탄에서는 오롯이 기능에 집중해 분석 및 의견에 대해 작성해 볼 예정이다.
2탄을 완성하기 전까지 브런치만의 매력포인트를 좀 더 찾아 브런치 헌정글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흐흐흐
사담이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