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당신을 위해 일어난다.
너를 위해서 일어난다.
시디신 레몬들은 나를 위해서
떨어졌던 것이다.
나는 이 쓴 레몬으로 레몬에이드를
만들고 말겠다.
정말 그 시디신 레몬들, 나를 괴롭혔던 사람과 고통 속에 빠지게 했던 그 사건들이 모두 나를 위해서 일어난 걸까?
지나영 교수도 몸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글쓰기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또 다른 인생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힘들었던 순간들을 시디신 레몬으로 비유했다.
성공했던 모습을 다시 돌아가고 싶냐는 물음에 과거의 나보다 현재의 내가 더 만족스럽다고 한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 추락해 보지 않은 사람은 공감할 수 없다. 추락해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외면하고 동정하며 추하게 바라보는 주인공이 되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떨어질 땐 내가 날 수가 없을 줄 알았다.
나의 첫 번째 추락은 수치심이었다.
번듯한 직장도 없는 사람과 결혼을 일찍 했던 난
임부복조차 없어 시어머님이 주신 옷을 입고 10년도 넘은 포대기로 아이를 업고 다녔다.
임신한 몸으로 길거리에서 친구와 눈을 마주쳤을 때 보지 말아야 할 부끄러움을 본 듯한 눈빛이었다. 나는 만삭이 되어있어 볼록한 배를 들숨으로 감추고 싶었다. 그 친구의 눈은 아직도 선명히 남아있다.
결혼이 추락은 아니지만 그때의 나의 마음은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이었다.
그 뒤 아주 다양한 모양의 레몬들이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융통성하나 없고 재미없는 나와는 달리 인생을 도박처럼 살고 유흥을 즐기는 사람과 하루하루는 시디신 레몬 자체 였다.
두 번째 나에게 온 레몬은 정말 바닥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피가 진하다는 말은 만져보지 않는 사람은 모를 말뿐이었고 추락한 나의 날개를 짓밟았다. 시디신 레몬들은 진정한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게 했고 진정한 내 편인 사람을 걸러 내면서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었다.
지금은 그 시디신 레몬들을 갈고 있는 중이다.
마음의 병을 가져온 사건들과 관계에서 온 아픔들은 심리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조금씩 치유가 되어가고 있다.
나를 성장 시킨건 레몬들임에 틀림없다.
레몬들은 다양한 나를 알게 했고 날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다시 올라 갈 수 있다는걸 알게 했다.
나에게 왔던 레몬들을 글쓰기로 정제하고 다듬어서 더운날은 시원하게 시큼한 날은 달콤하게 마실수 있는 레몬에이드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꿈을 다시 한 번 다짐 해본다.
내가 이번에 바닥을 치면서 기분 참
더러울 때가 많았는데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사람이 딱 걸러져
진짜 내 편과 내 편을 가장한 적
인생에서 가끔 큰 시련이 오는 게
한 번씩 진짜와 가짜를 걸러내라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가 아닌가 싶다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