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가지 인간상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했다.
'세상의 목표는 모두 끝이 있어'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고통스럽지'
'목표를 이룬다 해도 허무할 거야'
'방향을 잃어버리니까'
'그렇다면 영원히 추구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는 것이 어떨까?'
그렇게 나의 인생의 목표가 하나 생겨났다.
어제보다 오늘 더 따듯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언제 생이 끝날지 모르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추구해도 도달함이 없고 다함이 없는 목표.
올라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야 하는 목표.
그 이후로 10년이 지났다.
경험도 많이 하면서 배움을 얻었고 바뀐 생각도 많다.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맛과 맛이 합해서 조화롭고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듯이
따듯함과 여러 가치들이 혼합되어 새로운 것이 되었다.
앞으로 몇 년이 나에게 주어졌을지는 모른다.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기에
다채로운 빛깔을 가진 나의 목표를 정리했다.
따듯함과 마찬가지로,
20가지의 인간상 모두 도달 가능한 것이 아니고
'어제보다 오늘 더'라고 말할 수 있는
함께 살아가는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