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안에 팥소를 아는 사람

by 이나은

드라마 <최고의 이혼>에는

손자와 이혼한 손주며느리에게

"모든 시작엔 응원이 필요하지"라며

축하파티를 열어주는 멋진 할머니가 있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을 시작할 때도

당사자의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고

주변 사람들의 응원은 그 용기와 의지를

강화시켜 준다


새해가 되면

누군가는 금연을 선언하고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또 누군가는 취업에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단 한 번의 시작으로

좋은 결실을 맺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실패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겠지.


얼마 전에 읽은 웹툰에서

<서늘한 마음썰> 작가는


변화는 직선으로 오지 않는다.

성장은 나선을 밟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금연도 처음엔 3일 하고 실패했지만

다음번에는 3달을 하고 그만둘 수 있고

또 그다음 번엔 더 길게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계속해서 담배를 찾지 않는 날이

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나라면 어차피 실패할 거 안 하고 만다는 마음보다는 언제가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계속 시도하는 쪽을 택하고 싶다.


서마 작가님의 말처럼

계속 같은 자리에서 넘어져 울게 될 지라도

똑같은 마음으로 울 게 되지 않고

넘어질 때마다 다른 걸 배우게 된다.


누군가의 시도를

그리고 나의 시도를 모두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다.


변화의 과정 속에 있는 사람에게 성급하게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며 조롱하고 싶지 않다.

내가 뭐 그렇지라며 자책하고 싶지 않다.

결과보다는 과정 속의 노력을 알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