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설레는 계절. 오래 머물러주길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기온을 확인했다. 24도, 아침 산책을 나가기 아주 좋은 온도였다.
가볍게 세수를 하고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운동복을 차려입고 강아지와 함께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1층 문을 열고 나가니 시원한 바람이 피부를 스쳐 지나갔다.
"와, 가을이다"
나도 모르게 내뱉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였다. 하늘은 높고, 태양은 뜨겁고, 바람은 시원했다. 그래.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계절, 가을이 오는구나.
물론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최고 기온은 32도. 여름이 완전히 간 건 아니다. 하지만 아침, 저녁에 잠깐씩 모습을 드러내는 가을의 기운이 내 마음을 간지럽히고 있다. 무더위에 바싹바싹 말라버렸던 나의 '설렘이'가 슬슬 활동을 시작하려 한다. 이제 올가을에는 어떤 책을 읽을지, 단풍 구경은 어디로 갈지, 짧디 짧은 가을을 어떻게 한껏 즐겨줘야 할지 계획을 세워야겠다.
강아지와 함께 아침 산책을 하다가 너무 설레서 카페에 앉아 짧게 끄적였습니다. 저는 사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합니다. 나무들의 다채로운 예쁜 색들로 물드는 계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책 읽기 좋은 계절, 목적지 없이 걷기만 해도 좋은 계절. 가을의 모든 순간들을 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의 최애 계절도 알려주세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