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증상 1년, 이제는 마음 다지기

이젠, 무심하게

by 단미


시간은 잘 가네요. 안면마비 증상이 찾아와 놀라고 속상했던 시간이 벌써 1년입니다. 회복되는 과정을 살피고자 1년이 되는 시점까지 기록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글로 안면마비 증상에 대한 기록은 마무리가 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1년 전에 발생한 안면마비 증상과 비교한다면 많은 부분이 회복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후유증이 남고 말았네요. 의사 선생님 말씀이나 검색을 통한 소식에 의하면 공통적으로 1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후유증으로 남아 그냥 살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에효, 어쩌겠어요. 인정할 것은 빨리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겠다 싶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보며 확인해 보지만 변함이 없는 얼굴을 보며 속상하고 화가 날 때도 많았습니다. 화를 낸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그냥 저에게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처음에는 점점 심해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부터는 눈에 띄게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기까지였나 봅니다. 회복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더디게 회복되어가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거의 다 회복된 것으로 봐야겠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렇습니다.


1년이 되는 시점에 가장 불편한 점은 눈과 뺨이 자주 뭉치는 증상과 미각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눈동자가 뭉치면 앞이 흐려지고 초점이 불확실해집니다. 얼굴의 한쪽 뺨이 뭉치면 경련이 일어나고 발음이 부정확해집니다. 한쪽 혀의 신경마비가 회복되지 않았는지 반쪽의 미각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회복에 도움이 될까 해서 자꾸 사용해 보지만,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아서 불편합니다. 물론, 씹는 기능도 많이 떨어져서 제대로 씹는 것이 어렵습니다.






말초성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없다고 합니다. 단순 바이러스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스트레스와 관련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원인이 정확하지 않으니 치료방법도 특별하게 없습니다. 그저 지금까지 해보니 스테로이드제가 가장 효과가 있어서 3일 안에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합니다.


안면마비의 골든타임은 3일이라고 합니다. 저는 3일째 되던 날 병원에 방문했고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했으나, 그럼에도 후유증이 남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1년 안에 99%가 회복이 된다고 하던데, 저의 경우 불행하게도 증상이 아주 심한 편이었던 것이 후유증을 남게 하는 원인이기도 한 거 같습니다.


안면마비 증상이 왔을 때 주위에서 침 치료를 권유하는 분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저는 침 치료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증상을 확인차 한의원을 찾아갔다가 딱 한 번 침을 맞았습니다. 글쎄요, 그때 침 치료를 병행했다면 후유증이 남지 않았을까요? 이미 지난 일인데 이런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안면마비 증상으로 외적인 변화가 주는 심리적인 상처가 아주 큽니다. 위축된 마음이 펴지지를 않습니다. 앞으로는 후유증으로 남는 외모도 문제지만 심리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낸 1년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위드 코로나 이거나 코로나가 사라지게 된 후, 마스크를 벗고 변화된 모습으로 부딪혀야 할 시간은 저에게 숙제로 남았습니다. 결국 잘 적응하겠지요.


중요한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모습이 저라는 것입니다. 외모는 변했어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했던 마음은 변치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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