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펍 전자책 만들기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더라
안면마비를 견디는 시간 이펍 전자책 출간
나이 들어도 하고 싶은 것은 하면서 살 수 있으니, 그것 또한 행복이리라.
이펍 전자책 만들기, 하고 싶었다. 하지만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몇 권의 전자책을 출간했지만, 모두 pdf로 하였고, 이펍은 태그를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감히 도전하지 못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도전했던 일이 처음부터 모두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생소한 분야를 배우고 익히며 실천하는 과정을 보내면서 종이책도 만들고 전자책도 만들었다. 그렇다면 시길(sigil)을 이용한 이펍 전자책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 아닐까?
그렇게 다시 도전이 시작되었다.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시길(sigil)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하나씩 적용해 봤다. 처음에는 서툴고 느리고 제대로 되지 않아서 역시 나이 들어 이것도 쉽지 않구나,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작했으니 완성시켜보고 싶었다. 도전과 끈기로 해내고 싶었다. 몇 가지 해결되지 않은 것이 있어서 며칠 끙끙거리며 수정하고 다시 하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결국, 이펍 전자책이 완성되었다.
브런치북으로 발간했던 <안면마비를 견디는 시간>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분량이 많지 않아 힘들지 않았고 생각대로 해낸 결과에 만족스럽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것처럼 매끄러운 모습은 아닐지라도 pdf가 아닌 '이펍'이라는 형식으로 출간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나이 들어서 못할 것이라는 염려는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해보니 할만했고 하고 나니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결국 해내는 것도 어쩌면 나이 든 만큼 끈기가 존재하기 때문 아닐까?
하루를 더 살면 하루만큼 배우는 것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이 들어서 서글픈 생각보다는 나이가 든 만큼 경험과 노련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전혀 모르는 생소한 일에 도전하면서 정보를 받이들이고 적용하는 것이 느릴 수는 있어도, 꼭 필요한 것에 대한 예리한 판단력은 경험과 노련함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이펍 전자책을 출간하면서 제대로 배우지 않았어도 결국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것,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
결국, 해냈다. 나이 들어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도전은 아름답다고 했던가, 나이 들어 도전하는 것은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것 아닐까?
안면마비를 견디는 시간 | 홍미옥 | 도서출판단미 - 교보ebook (kyoboboo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