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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를 견디는 시간
06화
원래 그랬던 것처럼
현실에 적응하기
by
단미
Oct 16. 2020
불편함이 자연스럽다, 원래 그랬던 것처럼.
환경에 적응하며
상황에 대처하며
또
그런대로
살아집니다.
생각을 바꾸니 머리가 가벼워집니다.
마음먹기 나름이라더니 맞는 말입니다.
불편하지 않았던 그 전의 상황은 나만 알고
또 불편해진 상태도 나만 느낍니다.
아무도 관심이 없으며 원래 그런 것처럼 현재를 바라봅니다.
양치를 하며 물이 새고 흘러내려도
원래 그랬던 것처럼 손으로 입술을 받치며
번거롭지만, 깔끔하게 양치를 해냅니다.
이마에 주름이 생겨 고민이었던 때를 생각하며
움직이지 않는 이마에 주름은 생기지 않겠네,라고 좋은 쪽으로 생각합니다.
불편함을 말합니다, 원래 그랬던 것처럼.
없던 불편함이 생겼다고 일상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출근을 하고 일을 하며 사람을 만납니다.
통화를 하며 말이 새는 상황을 설명합니다.
방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양해를 구합니다.
찾아오는 손님에게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도, 미안하지 않아도 되는 지금 상황이 그저 다행스럽습니다.
설명하고 이해하고 양해를 구하며
또 그렇게 생활이 됩니다. 원래 그랬던 것처럼
,
불편을 감수하면서 받아들이니 편해집니다.
원래 그랬던 것들이 있을까요?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람도 변하고
의도하지 않아도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상황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인 것을요.
퇴근길에 몸이 불편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원래 불편한 몸이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불편한 몸이 되고 나서 원래 그랬던 것처럼 적응된 모습은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몸이 회복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고 살아가겠지요.
또다시 원래 그랬던 것처럼.
안면마비를 겪으며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을 돌아보게 됩니다.@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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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를 견디는 시간
04
무서워서 모자를 샀다
05
외모 자존감
06
원래 그랬던 것처럼
07
안면마비, 시간이 약이다
08
안면마비 증상, 너를 만난지 7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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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일상을 적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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