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다는 것은 단지 숫자만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태도가 바뀌고, 관계 속에서 물러설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내 말이 옳다고 믿었고, 상대가 납득할 때까지 설명하며 이해시키려 애쓴 시간도 꽤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한 발 물러서 있을 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상에서 만나는 타인뿐 아니라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에서도, 예전에는 이기려고 맞서 싸웠다면 이제는 잠깐 멈추기를 하게 된다. 반복해서 상처를 주고도 반성이나 변화조차 없는 사람에게는 분노를 느낀 적도 있었다.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염치없는 행동 앞에서는, 차라리 인연을 멀리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고민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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