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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미 Aug 22. 2021

요가 경전에서 발견한, 우리를 위한 한마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잠깐만 시간을 내서 나를 바라보자.

이번에 읽었던 부분은 요가가 종교라는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사실 요가수트라는 경전이고, 경전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말을 담았다는 것이며, 그 대상을 숭배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논리로 '요가=일종의 종교'일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왜 기독교,불교, 이슬람, 힌두교 처럼  대중화 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이 책은 경전이고, 요가는 종교를 포함한다고 적혀있으며 신이 있다고 말한다. 나는 종교는 없지만 신이 있다고 믿는다. 왜냐 매년 점을 보러 다니니까... :) 무슨 신이 됐든 신은 있다. 다만 숭배하지 않을 뿐.



#1. 가장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인간이 모든 것을 할 수는없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은 신이 한다고 한다. '신'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조금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생각해보면 단번에 이해가 된다. 아무리 계획을 촘촘하게 세워도 그 계획을 100% 이루지 못한다는 건 모두 경험했을 것이다. 어떻게든 변수가 생기고 그로 인해 내가 세운 계획에서 벗어나게 된다. 결국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운명, 팔자, 혹은 신에게 맡기게 된다. 결국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2.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 옴(OM)과 만트라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허밍같기도 한 '옴'은 신을 뜻한다. 신을 느끼기 위해, 신과 합일되는 요가를 하기 위함일까? 만트라를 계속 반복하면 나도 모르게 기계적으로 흡수하게 되고 그것이 힘을 가지게 된다. 이 힘을 이롭게 사용할 것인지 해롭게 사용할 것인지는 내가 결정해야한다. 같은 맥락으로 일상에서 좋은 것만 말하고 긍정적인 것들을 위주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름이 붙여지고 형상화 된 것들의 자질의 내가 흡수하기 때문에


#3. 진정한 요가를 위해서는 육체를 다스려야한다. 질병은 나를 무기력하게 하고 무기력한 마음은 모든 것을 의심할 것이다.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남은 물론이고 나조차도 돌보기 싫어진다. '여유와 너그러움은 체력(=육체의 건강)에서 온다.'라는 말이 이렇게 증명된다. 내가 요가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이와 같다. 몸이 마음을 지배해버려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연하게도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것을 신경써야한다. 내가 하는 활동, 생각, 관계, 먹는 것 까지. 매사에 나를 계속 돌봐야한다. 내 몸과 마음이 원하는 쪽으로, 되도록 좋은 쪽으로 말이다. 꼭 요가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나 자신을 위해 일상을 신경써보자.



#4. 요가수트라에서 팩폭 발견..! '집중의 대상을 계속 바꾸지 말아야 한다.' 뭐든 해보고싶은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움찔했다. 책에서는 명상의 대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나의 생활에 대입해보면 다양한 경험은 중요하지만 단순히 경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한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다양한 경험을 가진 스페셜리스트라.. 어렵다.) 결국 온전히 집중해서 얻은 나만의 것이 있어야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명상을 위한 만뜨라, 전문가가 되기 위한 경험과 공부'는 사실 상징일 뿐이다. 상징과 대상 뒤에 있는 목적을 항상 기억해야한다. 명상의 목적은 초월이고, 전문가의 목적은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에 기여하거나 등등. 목적은 이타적일수록 좋다. 그리고 타인이 행하는 상징과 대상이 나와 다르다고 비난하지말자.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목적은 같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대상에 집착하지말자!


#5. 호흡을 고르자. 쉬운 한문장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지키기 어려운 문장이다. 들숨과 날숨으로 이루어진 호흡은 나의 생활을 구성하는 토대이다. 호흡이 규칙적이고 안정적이면 내 생활도 그렇게 된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호흡에 집중해본 적이 거의 없다. 그냥 숨은 쉬어지니까 쉬는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하루에 한번이라도 내 호흡을 바라보자. 모든 집중을 내 호흡으로 가져와서 숨 쉬는 것만 바라보자. 들떠있거나 가라 앉아있던 마음이 편안해질지도 모른다.


#6. 마지막. 현대인들은 머리만 써서 머리가 커지고, 팔다리를 쓰지않아 팔다리가 퇴화되어버린 감자와 같다고 한다. 읽고보니 너무 공감이 되는 말...ㅎㅎㅎ 머리만 발달한 감자가 되지말자! 너무 귀엽지만 감자는 되지말자. 나는 사람이다.

감자가 된 현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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