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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Jan 20. 2023

돌아가는 길

<돌아가는 >


강물이

풀릴 즈음 겨울새는 날아올랐다


오래전

터를 잡은 부부에게

작별인사하듯 한 바퀴 휘돈다


유유한

남한강변 한 귀퉁이에서

한 겨울을 나고

다시 어디론가 가려는 듯

뒷모습은 허전하다


왔다가

돌아가는 길은 그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허전할 법하다


되가는

뒷모습을 보는 내 마음도 허전한데

한겨울 같이 했던 부부(夫婦) 목(木)은 어이할꼬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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