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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돌아가는 길>
강물이
풀릴 즈음 겨울새는 날아올랐다
오래전
터를 잡은 부부에게
작별인사하듯 한 바퀴 휘돈다
유유한
남한강변 한 귀퉁이에서
한 겨울을 나고
다시 어디론가 가려는 듯
뒷모습은 허전하다
왔다가
돌아가는 길은 그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허전할 법하다
되가는
뒷모습을 보는 내 마음도 허전한데
한겨울 같이 했던 부부(夫婦) 목(木)은 어이할꼬 (1.19)
5월의 바람은 긴 대나무가지로 구름처럼 걸려있던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선, 추억처럼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나 일상을 시라는 물감으로 덧칠하는 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