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너디이 Nov 09. 2023

슬세권, 뉴욕 맛집보다 나은 시골 레스토랑 어떤데

미국 시골 생활 희망편 (2)

I would rather go home and cook for myself. 뉴욕 동네 레스토랑들에 실망한 내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내 유학시절을 보낸 미국 시골 동네가 아주 조금 그리웠던 이유는 오직 그곳의 단골 레스토랑들 때문이었다.



힝 속았지? 뉴욕에서 동네 맛집은 불가능한 것일까

    미슐랭과 각종 트렌디한 레스토랑이 넘쳐나는 뉴욕. 뉴욕 여행을 계획하는 이라면, 누구나 뉴욕 맛집부터 검색하고 있을 것이다. 2010년대 초반 맨 처음 뉴욕에 여행 왔을 때는 뉴욕 음식에 반했었다.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던 사라베스 (Saraheth’s)에서 생애 첫 새먼 에그 베네딕트 (Eggs Benedict with salmon)를 먹었을 때의 그 황홀했던 처음 한 입. 노이에 갤러리의 사바스키 카페 (Café Sabarsky)에서의 분위기 있는 브런치, 그리고 한국에서 팔고 싶었던 뉴욕 메그놀리아 베이커리 (Magnolia Bakery)의 레드벨벳 컵케잌과 바나나 푸딩. 굳이 다른 컵케잌 브랜드와 비교해 봤어도 이 집의 미국식 짜릿한 단맛이 너무 좋았다 (한국패치된 맛은 별로였다). 여름엔 뉴욕 레스토랑 위크로 코스요리까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니!


뉴욕 여행동안 매일매일 눈과 입이 행복했는데, 그건 관광객 필터였나 보다. 뉴요커가 되어 둘러본 동네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있는 동네 맛집이란 건 뉴욕의 신기루 같은 것이었나 보다. 이럴 줄 몰랐다. 절대 그리울 일이 없다 생각했던 미국 시골 동네에서, 고마운 줄 모르고 다녔던 동네 레스토랑 생각이 난다.




시골이라면, 그 식당이 살아남은 확실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뉴욕에 오기 전 살던 곳은 갈만한 레스토랑이 딱 열 손가락 안에도 꼽을 수 있는 시골 마을이었다. 그땐 너무 작은 다운타운 규모에 불만이었다. 뉴욕에 와보니 막상 그만한 동네 맛집이 없었다. 내가 살던 시골의 동네 레스토랑들은 로컬 재료를 사용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못 믿을 수도 있겠지만, 뉴욕의 웬만한 식당보다도 맛이 좋았다. 나 역시 시골에 살고 있을 때는 몰랐다.

농장 직영 마켓들을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시골 동네였다


미국 시골 레스토랑의 추억들


    가장 생각나는 곳은 누가 놀러 올 때 데려가면 항상 반응이 좋았던 동네 브런치집이다. 로컬 사과를 이용한 애플 버터와 팝오버 (Pop over)가 시그니처로, 사실상 모든 메뉴들이 맛있는 곳이었다. 지익 찢어지는 퐁싯퐁싯한 팝오버라는 뉴 잉글랜드식 로컬 빵은 영국의 요크셔푸딩 (Yorkshire pudding)의 변형이다. 부풀어 오르게 구운 식전빵으로 달달한 애플버터를 발라 먹거나 메인인 랍스터 마카로니 그라탱에 곁들이면 누구라도 좋아했다. 인테리어는 좀 촌스럽지만 그래도 동네의 오래된 특색 있는 브런치 레스토랑이었다.

오믈렛, 랍스타 그라탕, 팝오버. 팬데믹 동안 휴점을 하고 있었는데, 글을 쓰며 찾아보니 완전히 문을 닫았다. 안타깝게도 이젠 이 맛을 다시 맛볼 수 없다.


게다가 그 조그만 동네에 신기하게도 한식당이 두 곳이나 있었다. 미국 시골에 살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나는 한식 없이 살 수 없는 입이었다. 한국에 있을 땐 집밥 말고는 죄다 다른 나라 음식을 좋아했다. 미국에 살기 시작하자마자 나 스스로도 몰랐던 찐 한국인 입맛임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아재 입맛. 그 입맛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 준 한 한식당 겸 일식집은 내 인생 짬뽕을 팔았다 (미국에선 한식과 일식을 같이 하는 집이 많다). 한인 커뮤니티가 훨씬 더 큰 뉴저지나 뉴욕에서도 이곳 짬뽕보다 더 내 취향으로 맛있는 곳을 찾기 어렵다. 이 한식당은 한국인, 미국인 할 것 없이 같이 가는 사람마다 좋아했다. 하지만 갈 때마다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없어질까 봐 걱정도 되었다.


아마 미국인들에겐 여전히 한식보단 중국식이나 베트남식이 훨씬 보편적이고 익숙해서 일 것이다. 어딜 가나 반드시 있으며 비싼 미국 물가에도 한국보다 저렴하면서도 훨씬 현지식 그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한국에 없는 메뉴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에서 이탈리안, 프렌치 등 양식 종류도 많고 미국보다 맛있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의 아시안식이 정말 맛있다.


누가 미국에 놀러 온다고 하면 추천하고 싶은 음식들은 미국식보다는 중식과 멕시칸, 베트남식이다.


그 시골 동네에도 정말 현지스러운 (Authentic) 맛의 중국, 멕시칸, 베트남, 심지어 티베트까지 나라별 음식점들이 하나씩 있었다. 베트남 레스토랑에서는 다른 곳에선 잘 안 쓰는 베트남식 소시지나 어묵 (짜 루어, chả lụa)가 들어간 스튜나 고기, 밥, 그리고 국이 함께 나오는 가정식도 있었는데 더 큰 도시에 살던 미식가 선배도 인정하던 맛이었다. 신기하게 티베트 음식점도 있었는데 입맛에 딱 맞았다. 멕시칸과 칠레 친구들도 인정한 타코집도 있었다. 이곳에선 소 혀 타코를 처음 먹어봤는데 쫄깃쫄깃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다.

왼) 베트남식 튀긴 만두 국수, 중) 티벳식 볶음면과 만두, 오) 멕시칸 타코, 퓨전이 아닌 그 나라 현지식인데 맛까지 있었던 시골의 동네 음식점들


그 조그만 동네엔 처음으로 제대로 된 북경오리 맛을 알게 해 준 중국 음식점도 있었다. 두부나 가지 요리도 기가 막혔다. 같이 나오는 고동색 덕 소스 (Duck sauce or plum sauce)가 일품이고 바삭바삭한 오리 껍질이 붙은 오리 고기와 함께 오이를 전병에 말아먹으면 진실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시골이라도, 보스턴이나 뉴욕을 차로 갈 수 있는 거리인 뉴 잉글랜드에 위치해서였을까. 몇 안되지만 인테리어가 감각적인 카페들도 있었다. 낮에는 스콘과 마차 라테 (Matcha latte)를 파는 카페로, 밤에는 위스키를 파는 바로 변신하던 곳도 있었다. 또 제대로 된 티 (Tea) 전문 카페도 있었다. 들어서면, 잠시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로 순간이동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뉴욕도 티 전문점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인테리어와 콘셉트만 신경 쓰고 차 끓이는 온도도 체크 안 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오리엔탈스러운 좌식도 있고 나름 제대로 된 티벳식 간식도 팔던 옆동네 카페. 알고보니 하버드 대학 옆 인기있는 찻집의 본점이었다


종종 가서 일하던 한 카페에선 친절한 바리스타 분이 크림소다에 진짜 바닐라빈 시럽을 타주었는데, 그 달달하고 고급진 맛이 아직도 생각난다. 집에서 만들어보려 했지만, 바닐라 추출액 (Vanilla extract)로는 그 맛이 안 난다.

분위기가 좋아서 학교 도서관보다는 카페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했다



미국의 시골 맛집들은 오래 로컬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전통적인 맛을 유지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있었던 시골 마을만 유독 맛있는 레스토랑이 있었던 것 아닌가 싶겠지만, 스키 여행으로 동부의 다른 시골 마을들도 꽤 많이 가보았다. 더 외진 곳들은 레스토랑의 수가 더 적고 드물기도 하다. 하지만, 시골의 레스토랑에서 실망한 적이 거의 없다. 업 스테이트 뉴욕의 프랑스 가정식을 하던 비스트로도, 베이글 집도 가격은 물론이고 인테리어, 분위기, 맛, 친절까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시골까진 아니지만 도시 근교인 워싱턴 D.C. 근처의 베이징 덕 전문점과 블루크랩 테이크 아웃 전문점 등, 내가 또 가고 싶은 맛집들은 대부분 도시보다는 시골이나 근교에 위치해 있다. 눈길을 끄는 외관도, 눈을 즐겁게 하는 데코도, 트렌드를 따라가는 다채로운 맛은 아닐 수 있어도 그들만의 무게감이 충분히 느껴지는 진정성 있는 맛은 도시에서 찾기 어렵다.


한국은 요즘 맛있는 것들은 서울에 다 있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어 수요도 적고 재료 순환이 안되니 가격은 높고 음식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미국은 도시로 가면 시골보다 렌트와 물가가 차원이 다르게 비싸서 그런지 한국과는 다른 상황인 것 같다.




비싸고 맛없어서 재방문 의사 0%, 뉴욕 동네 식당들은 가실비가 최악이다.


뉴욕 동네 레스토랑의 현실


    요즘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따지는 가심비, 그리고 심지어 실사용 빈도를 따지는 가실비란 말까지 나왔다. 따지자면, 다운타운의 뉴욕 레스토랑들은 가심비는 상당히 높은데, 가성비와 가실비는 점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낮은 편이다. 약속 상권인 미드 타운과 첼시, 소호, 웨스트 빌리지, 이스트 빌리지와 같이 로컬들도 놀러 가거나 관광객도 모두 상대하는 곳들은 가볼 만 하긴 하다. 일단 뉴욕 레스토랑들은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다한다. 사진도 잘 나오고, 놀러 온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다. 비싸더라도 이런 느낌 어디서 경험하겠어란 생각에 한 번쯤이야란 생각이 든다. 역시 뉴욕이란 말 밖에 안 나오고, 앉아있으면 행복하고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문제는 퇴근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 타고 가서 저녁을 먹는 건 집순이에겐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매번 비싼 팁까지 내가며 외식을 할 순 없다. 이사 온 뒤로 동네의 레스토랑 수는 당연히 시골보다 많은데 먹을만한 곳은 오히려 더 손에 꼽았다. 그마저도 대충 끼니를 때우는 정도의 수준이지 정말 맛있다고 느낄 만한 곳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무제한 초밥집 (All-you-can-eat sushi), 핫팟 집, 동네 피자집 2군데 정도가 다였다.


내가 처음 이사한 동네는 학교 근처면서도 잘 사는 동네인 어퍼 웨스트사이드와도 가까워서 기본적인 음식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 가격이 시골보다 20-40% 정도 높은 것에 비해 맛과 음식 퀄리티가 너무 별로이거나 애매했다. 아마도 팬데믹을 거치며 살아남은 동네 레스토랑들이 몇 없기 때문일 것이다. 뇌피셜이지만, 원가를 줄여온 곳들만 살아남은 게 아닐지 생각해 본다.


뉴욕 레스토랑을 갈 때 가장 불만인 부분은 우선 재료의 신선도이다. 특히 해산물의 경우, 바다로 둘러싸인 뉴욕인데 이렇게까지밖에 안되나 싶다. 전에 살던 시골은 오히려 뉴욕보다 바다와 먼 데도 훨씬 질이 좋았다. 한국에서의 싱싱하고 두툼한 초밥은 맛보기가 힘들다. 뉴욕에서 스시 오마카세도 여러 번 먹었지만, 20만 원 정도를 줘도 한국 동네 괜찮은 초밥집의 퀄리티를 따라가기 어렵다. 그나마 새로 열어서 입소문을 한창 타고 있는 곳이 괜찮긴 했지만, 양이 매우 적다.


내가 살던 미국 시골 동네에서 사 먹던 초밥과 롤. 뉴욕의 스시집에서 이런 두툼한 회를 본 적이 없으며 신선도 또한 떨어진다. 이마저도 한국이 훨씬 낫다.



시골에서는 거리가 멀어서 동네 레스토랑을 자주 못 갔고, 뉴욕에서는 맛이 없어서 동네 레스토랑을 안 갔다.


물론, 미슐랭 스타 맛집이나 먹을 때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하이엔드 레스토랑이라면 또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를 가도 당연한 얘기고 평소에 찾게 되는 일반적인 동네 레스토랑을 생각하면 질이 너무 떨어진다.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해서 기본적으로 미국 음식과 안 맞긴 하는데 그래서일까?


물론 뉴욕도 다운타운에 잘 찾아보면 맛있고, 가성비, 분위기 모두 잡은 곳들도 꽤 많다. 하지만, 막상 그걸 먹으러 가기까지가 너무 귀찮다. 동네에서 적당히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은데 우리 동네엔 당연히 백반집도 김밥천국도 없다. 뼛속까지 한국인에 아재 입맛인 나에게 그럭저럭 먹을 만한 피자집은 그저 피자집일 뿐, 퇴근하고 찾는 소울푸드가 될 순 없었다. 한국에선 스트레스받고 피곤할 때 선지해장국이나 신선한 모둠회를 찾던 나였다.


내 입맛에 안 맞고 맛없는 걸 비싸게 주고 먹고 싶진 않다. 이런 탓에 차라리 퇴근하러 돌아가는 길에 H mart의 반찬 코너에서 김밥을 사서 저녁을 때우곤 했다. 덕분에 요리 실력만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 요즘이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 스시와 꽃게탕, 회 이런 게 미치도록 먹고 싶다. 그래도 한국 가면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은 엄마가 해주는 나물과 국이 있는 집밥이다.



같이 읽으면 재미있는 글

https://brunch.co.kr/@nerdie109th/42

https://brunch.co.kr/@nerdie109th/38

https://brunch.co.kr/brunchbook/mmmus




무조건 당신만 모르는 미국 가이드


미국에서 실패하지 않는 맛집 찾는 팁

꼭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지인이나 친구가 먼저 추천한 음식점, 특히 로컬들이 알려주는 맛집이라면 믿고 가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미국에 살다 보면 항상 어딜 갈 때마다 물어볼 수도 없고 내가 직접 찾아보는 것도 재미이다. 생각지 못했던 맛집을 찾아내거나, 가고 보니 지인의 맛집이었던 적도 있다. 요즘은 인터넷 검색으로 못할 게 없다.


1. 별점, 별점, 별점

구글이나 구글 맵, 옐프에서 원하는 음식 장르를 검색한다. 예를 들어, 핫팟 (마라탕)을 먹고 싶으면 "Chinese hot pot place"라고 치고 구글이라면, 별점 4.5 이상인 곳을 찾는다. 리뷰가 300개-500개 이상으로 많고 별점이 4.5 이상이라면 아마 기본 이상은 할 것이다.


2. 메뉴 사진 확인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을 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글맵의 "Menu" 탭이나 레스토랑 웹사이트에 들어가 메뉴를 확인한다. 예를 들어 나는 연근이 들어간 드라이 핫팟 (마라샹궈)를 먹고 싶을 때 연근 메뉴가 있는지를 꼭 확인한다.


3. 최신 리뷰

최신 리뷰로 정렬해서 불만이 있었던 사람들이 서비스가 별로였던 건지 아님, 특정 메뉴가 별로였던 건지를 확인한다. 요즘은 크롬을 이용하면 자동 번역도 된다. 영어라고 겁내지 말고, 리뷰를 꼭 확인하는 게 좋다. 한국 사람들 리딩 실력이면 웬만한 느낌은 얼추 알 수 있다. 리뷰에 부정적인 단어가 많은 곳은 피하고, "I would highly recommend this place"와 같이 추천하는 리뷰가 많다면 시도해 볼만하다.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 인기 메뉴도 알 수 있어서 좋다.


4. 지역 대표 음식

해당 지역의 특산물이나 유명 음식을 서치 한다. 안 가본 곳이면 트립어드바이저나 구글링을 해본다. 특히, 유튜브나 티스토리 블로그들을 주로 찾아본다. 미국 여행이라 뒷광고 같은 게 아니겠지만, 주로 로컬들이 가는 찐맛집을 찾고자 하기 때문이다.


5. 가격 확인

미국 레스토랑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세금과 팁이 따로 붙는다는 것과 하이 엔드 레스토랑이라면 점심과 저녁은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가격에 따라서도 체감하는 맛이 달라질 수 있다. 가격 체크는 필수.


심지어 피자도 시골 동네 피자집이 더 맛있고 다채로운 메뉴가 많았다. 아보카도 타코 피자나 시금치 버섯 비건 피자 같은 뉴욕에서도 보기 어려운 종류들- 군침이 돈다


매거진의 이전글 추천서, 하나로 다 되는 나라가 사실 미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