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입에 첫 전시를 열었고 10월 지역 문화 행사 때 두 번째 전시를 가졌다. 이번 갤러리 카페는 문단의 20여 명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전시로 이달 말까지 이곳에 작품이 걸려 있을 예정이다. 올해 세 번째 전시를 갖게 되는 곳이다. 작가의 작품이 외부로 나갈 때에는 독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 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이미지가 걸리는 일이다. 내가 발행되어 어느 사이트에 걸려 있는 글이나 책이 전시되어 있는 서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부족한 글이지만 작품 선택에 늘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작품을 걸기 위해 문단의 좋은 선생님을 만나 주말의 편한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장소에서 좋은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러나 시간의 크기만큼 내가 약속된 장소에 나가 어느 누군가를 다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들을 잠시 뒤로 보낸다. 원로 선생님들의 말씀은 늘 뜨지 못한 눈에 장작불 타오르듯 뜨거운 불을 지피게 한다. 현재 나의 글은 어디쯤 에 있나, 독자들을 더 깊게 생각하고 작가 타이틀의 이미지에 한층 더 진지함을 가져야겠다며 낙엽들의 위로가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