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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oori Aug 25. 2022

[출산일지] 몸에 대한 고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산후복부, postpartum bump


임신 중 차곡차곡 커진 배가 출산 후 어떻게 될지에 대해 왜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아주 무지하게도 부풀어올랐던 배는 출산 후에 금세 돌아올줄 알았다. 아니 어쩌면, 인스타그램에 산후임에도 조리원에서 몸무게도 모두 빠지고 배가 쏙 들어갔다는 사람들의 후기들을 보며 으레 나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바랐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두둥...

현실은 달랐다. 


나는 조리원을 가지 않고 퇴원 후 바로 집조리를 했다. 그래서인지 출장 산후 마사지는 제왕절개의 경우 2주가 경과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2주간 출산 후 + 수액을 맞다보니 부었던 몸이 자연스레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통증도 점차 나아져서 기력도 꽤 되찾았다. 근데 몸무게는 한 3-4키로 정도만 빠진채 계속 정체였다. 그리고 아직도 임신 중기 정도인 것같은 탄력을 잃은 배가 남았다. 그리고 수술한 부위 위가 볼록 튀어나와서 배가 요상한 모양이라 맘이 어지럽다. 2주가 지나고 마사지를 받으니 1-2키로 정도가 더 빠졌지만 또 정체기에 이르고 배는 좀더 들어갔지만서도 임신 전에 입었던 바지는 여전히 배 부분이 잠기질 않는다. 

산후 복부 상태

시간이 흐르고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배가 완전히 들어가지 않으니 초조함과 조급함이 엄습한다. 과연 이전처럼 회복이 되는 것인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술 위에 불룩한 부분이 가라앉지를 않아서 고민하던 찰나에 출산후 한달 즈음 갑자기 복부 내부 근육인가 뭔가가 마치 수술 후에 있던 통증처럼 다시 느껴져서 염증이 생겼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마침 산부인과 검진이 있어 물어보니 수술 후 약 한 달이 지나면 수술로 끊어졌던 신경이 다시 생성되어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고 정상 반응이라고 하였다. 통증은 한 4-5일 이내에 사라졌던 것 같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불룩했던 윗부분도 사라졌다..! 정말 신기한 몸이다. 


복부는 복직근 이개로 인해 속근육이 벌어진 상태이고 탄력을 잃어 정말 말캉말캉하다. 산욕기까지는 흉곽호흡으로 속근육을 단련하고 산욕기가 지나고 난 이후에는 홈트와 발레수업을 병행해서 일주일에 두 세번은 운동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산후에는 복부 근육뿐만 아니라 등근육도 상당히 소실되어 아기를 수유할 때 등도 베기고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상체를 포함하여 전신 근육을 사용하는 발레를 시작하였고 진행 중이다..! 


흉곽호흡과 홈트만으로도 복부 탄력은 조금 생겨서 호리병같은 배 부분이 올라 붙고 그러면 모양이 좀 괜찮아진다. 발레를 하고 산후 마사지도 열심히 받고 하니 조금씩 들어는 가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다..! 참참, 유의해야 할 점은 산욕기가 지나고도 릴렉신이라는 호르몬 때문에 관절이 열린 상태이므로 무리한 운동은 금지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길..! 


발레한지 이제 한달! 꾸준히 해서 좋은 소식을 알렸으면 좋겠다. 



Bloori,

2022. 0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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