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박2일 투어

by 남청도

엊그제 차를 타고 친구들 모임이 있어 1박2일코스로 지리산 새재와

산청 한약전시관, 정령치 구룡폭포 근처 산나물식당촌 남사 예담촌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지난 20일 아침 7시에 출발했는데 황령산 터널에서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하여 시간이 지체되었다.

서부산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나서부턴 비교적 소통이 원활해져 남해고속도로에선 생생달렸다.

가는 도중 전화로 연락해 보니 먼저 출발한 회장이 문산 휴게소에 잠시 들러서 커피를 한잔 하고 있다기에

뒤따르고 있던 나와 다른 친구도 문산휴게소에 들러 합류하기로 했다.


지리산 새재를 기기 위해선 단성IC에서 나가는 편이 빠르다고 다른 친구들은 그리로 나갔다.

나는 작년에 비가 와서 카메라를 두고 갔어므로 일행들이 나오면서 내원사에 둘렀을 때 사진을 남기지 못했으므로 이번에는 날씨도 양호하여 카메라를 준비해서 가지 때문에 사진을 몇커트 찍고 가려고 한 것이었다.

산청IC에서 빠져 대원사 안내표지대로 따라 들어갔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기어 올라가다싶이 하여 천천히 갔더니 대원사계곡 주차장이 나왔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있으니 주차요원이 다가와 주차비를 내라고 할 참인데 대원사에 가려고 하는 데 가까운가 물었더니 한참 더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마음속으로는 그게 아닌데... 싶었다. 작년에 친구들과 들렀던 곳은 넓은 하천가였고 위치가 낮은 곳으로 기억되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지도를 펴보니 내원사와 대원사는 골짜기가 다른 계곡이었다.


주차원이 일러준대로 위로 한참 올라갔더니 대원사가 나왔다.

대원사는 한 이십년 전에 부산사범대 미술과 출신 선배와 사진기 하셀블라드를 둘러메고 가을에 사진 찍기위해서 한번 들렀던 곳이다. 당시 선배는 절 건축중에 맞배지붕이 유명하다고 해서 몇커트를 찍었던 기억이 살아났다. 대원사는 내가 애당초 생각했던 그 절이 아니었다. 내개 생각했던 절은 저 아랫쪽에 있는 내원사였다.

대원사에서 나와서 새재를 가려면 어느쪽으로 가야 하는지 길을 물었더니 계곡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라고 일러 주었다. 길을 올라갈수록 도로 폭이 좁아서 위에서 차가 내려오면 폭이 조금 넓은 곳으로 비켜 주어야만 통과할 수가 있었다.


11시반쯤 새재마을 산꾼의 쉼터에 여장을 풀었다.

점심은 민물매운탕을 얼큰하게 끓려내었다. 시원하게 얼린 막걸리를 먼저 한사발 들이키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식사를 마친 후 다른 일행들은 계곡으로 발을 담그러 가고 나와 진주 허선생은 무제치기폭포로 올라갔다.

허선생은 산을 많이 탔고 길을 잘 알고 있었으나 나는 생전 처음 가는 길이었다. 한 30분 올라가면 되지 않겠는가 예상하고 따라 나섰는데 깔딱고개를 너머 한참 갔다. 새재가 해발 700여M 되는 것 같았다.


예전에는 지리산 천황봉 등산 갈 때 중산리에서 바로 올라가는 길과 대원사 계곡 용평마을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빨리 갔다 그날 내려오려면 새재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쓰리봉 중봉을 거쳐 천황봉 정상에 갔다가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전날 새재에서 민박을 하고 새벽에 출발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한다. 새재에서 폭포까지 갔다오는 거리도 만만찮아 왕복 8KM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폭포에 갔더니 수량은 많지 않아 웅장한 느낌은 들지 않았으나 절벽에서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폭포는 2단으로 떨어지는데 이마와 같이 넓적한 바위에 양쪽으로 갈라져서 쏟아졌다.


내려와서보니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다. 출렁다리 아래 계곡물에 잠시 땀을 씻고 돌아왔더니 나머지 일행들은 우리 둘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놀다보니 시장했기 때문이었다. 저녁메뉴는 촌닭 삼계탕이었다. 막걸리와 친구가 가지고 온 매실주를 한잔 마시고 닭다리를 들고 뜯어니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았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끼리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벽두시에 잠이 들었다.


부산 시내 같았으면 열대야니 뭐니 하면서 더워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을텐데 깊은 산중이라

더운 줄을 몰랐다.

새벽에 일어나 계곡으로 걸어나가 세수를 하고 돌아오니 산꼭대기로 밝은 햇빛이 비추기 시작하였다.

8시에 아침 메뉴로 다슬기탕을 주문했는데 다슬기 특유의 향기와 파릇한 국물이 해장국으로는 최고였다.

반찬으로 나오는 산나물 특히 엉개나무잎을 무친 나물이 향긋하고 맛이 약간 씁쓸하여 입맛을 돋구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한 잔 했다. 12명이 1박2일 점심,저녁,아침 세끼와 술값까지쳐서 66만원이 나왔다.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고 했다. 짐을 챙겨 출발했다. 우선 산청 한약전시관을 들렀다가 정령치 고개에 올라 잠시 주변 경치를 감삼하기로 했으나 안개가 끼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고개 너머 산나물 비빔밥 식당이 유명하다고 해서 그리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대성식당에 들렀는데 산나물1인분이 9천원인데 나물이 여러가지가 나왔다. 넓직한 그릇에 산나물을 이것 저것 넣고 들기름과 고추장을 넣어 밥을 비볐더니 꿀맛이었다. 청국장도 맛을 더욱 돋구었다.


돌아오는 길에 단성IC 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남사 예담촌에 들렀다. 사극에도 나오는 돌담길과 부부회화나무 그리고 이씨고가, 하씨고택 등등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옛날 사대부들이 살았던 옛취향이 느껴지는듯 하였다.

사진 몇장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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