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다

by 남청도

양치기 소년의 우화에서 우리는 신뢰를 한번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을 배웠다.

지난 달 21일 연평도 근해에서 실종된 어업지도선 항해사 실종사건에 대하여

정부측은 월북으로 단정짓고 또한 그런 가닥으로 몰아가고 있고

유족측은 정부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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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발표에만 의존해 있는 일반 국민들로서는 정부발표에도 석연찮은 구석이 많아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 단순 실족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월북시도인지 오리무중이다.

원인분석에 결정적 자료가 될 CCTV 2대가 왜 동시에 고장난채로 방치됐는지, 실제로 언제부터

고장이 났는지 아니면 자기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멀쩔한 장치를 고장났다고 핑계를 대는지도 알 수가 없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미리 하면 적은 힘으로로도 충분한데 쓸데 없이 많은 힘을 들이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즉 일을 미리 처리하지 않다가 나중에 큰 힘을 들이게 된다는 말이다.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 그 맛제비다.

여기서 가래란 삽모양으로 생긴 농기구로 흙을 파거나떠서 던지는 데 유용한 기구로 자루가 길고 가래 바닥 양쪽에 군두구멍을 내어 새끼줄을 매어서 앞에서 두 사람이 당기기도 한다. 나락이나 곡식을 널때도 사용한다.

연평도 실종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1일이니까 오늘로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이 11일째다. 그 동안 함선 35척이 투입됐지만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실종사실을 최초로 인지한 시간은 21일 11시 30분으로 점심시간에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해양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그보다 한 시간 20분이나 늦은 12시51분이었다고 한다. 그 동안 본선에서는 무엇을 했나? 사람이 없으면 당장 찾아보고 없으면 실종신고를 빨리해야 되지 않나?

그리고 해양경찰및 해군함정 해수부 선박 20척과 해경항공기2대 정밀 수색돌입시각이 그 보다 한시간이나 늦은 오후 1시50분이다. 항공기 2대도 고장이나 있었다고 하니 유사시를 위해 만반의 대비상태가 돼 있어야 할 일선에서의 경계태세가 군이나 해경이나 마찬가지로 해이돼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최초 실종신고를 한곳의 위치가 소연평도 남방 약 2.2km이고 NLL로 부터는 약 13Km 남쪽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NLL가까운 곳에서 부터 남쪽으로 2중 삼중으로 수색을 실시해 왔더라면 실종자를 충분히 구출하고도 남는다. 실종자가 표류하여 NLL을 넘어가 북측 총격을 받고 사망한 시점이 22일 오후 10시경이니까 실종후 만 하루 하고도 10시간이나 경과되도록 군과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사격을 받은 지점이 연평도에서 서북으로 약 38Km 떨어진 옹진반도의 등산곶 바로 아래 NLL로부터는 북측으로 약간 떨어진 곳이다. 34시간 동안 떠내려 갈 때는 구경만 하고 있다가 총격을 받고 죽고 나서 시신을 건져서 무엇 하려고 야단 법석인가?

월북자로 몰아 월북자는 사살해도 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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