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밤하늘, 거기엔 작지만, 무엇 보다 큰 달이 있다
.결국 어린이는 멸종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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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하던 짓은 이제 고만 해.” 누군가 말했다.
“그러면 더 이상 내 안에서 벗어 날 수 없는 걸. 더 배워야 할지도 몰라” 어린이가 대답했다.
“그 정도면 이미 많이 배웠어. 모자라면 다른 곳에서 배우면 되잖아.” 누군가가 또 말한다.
“하지만 여기도 바깥세상이랑 다를 바 없는 곳이란 걸 너도 봐서 알고 있잖아.” 어린이가 이야기했다.
“맞아 똑같지.” 누군가가 대답한다.
“그럼 세상의 이치대로 하는 것이 맞잖아. 여기서 익숙하게 되면 밖에서도 도움이 될 거야.” 어린이가 말했다.
“그래. 하지만, 여긴 꿈꾸는 사람들의 놀이터잖아.” 누군가가 말한다.
“나도 알아. 그치만, 여긴 어른들이 더 많은 걸...” 어린이가 말했다.
“결국 너도 알고 있는 거잖아. 여기엔 어린이도 있다는 걸. 너는 언제나 그들이 꿈꾸길 바랐잖아.” 누군가가 이야기 한다.
“그래 하지만 나도...” 어린이가 대답했다.
“알아 그 마음.” 누군가가 말한다.
“결국, 어린이는 멸종 하겠지?...” 어린이가 물었다.
“(작은 웃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적어도 모두가 어른이 되지는 않을 거야.” 누군가가 말한다.
“어른이 안 되면?” 어린이는 묻는다.
“나쁜 소년*, 네가 바라는 것처럼 나쁜 소년이 될 지도 모르지.” 누군가가 말한다.
“그럼... 뺨에서 푸른색을 지우지 않아도 되는 거야?...” 어린이가 묻는다.
“(작은 웃음) 허락은 어른들이나 하는 일이잖아. 그건, 네가 결정할 일이야.” 누군가가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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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른이 되는 연습은 그만 두려고 한다. 적어도 이곳에서는. 애초에 이곳에 온 이유는 함께 꿈을 꾸기 위함이었으니까. 저 밤하늘, 거기엔 작지만, 무엇 보다 큰 달이 있다. 20181007
* 나쁜 소년 : 허연의 시, 「나쁜 소년이 서 있다」에서 차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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