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처럼 움튼 희망
.도무지 같은 곳에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돋아나는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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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의 한 복판 그 어느 곳,
얼굴에 도모지塗貌紙가 덮인 초록 사자 한 마리가
삶의 문턱에 걸려 처연히 쏟아져 내린다.
헐떡이는 숨.
헐떡이는 생.
아직 한 송이 장미가 피어나지 않은 별
위에 미리 서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희망을 돋아 내는 일.
지지 않는 마지막 잎새처럼.
도무지 같은 삶의 영어囹圄속에서도.
쏟아져 내린 깊은 발자국 위로 임자 없는 초록 바람이
적정寂靜속에서 전설처럼 움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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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제멋에 알맞은 풍양豐穰한 지구의 주재자主宰者로
임자 없는 한 개의 별을 가질 노래를 부르자’
- ‘이육사’의「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중에서
* 豐穰 : 풍년(豐年)이 들어 곡식(穀食)이 잘 여묾
* 主宰者 : 主(임금 주), 宰(재상 재), 者(사람 자)
※ 在者(주재자) : (어떤 일을) 중심이 되어 책임지고 맡아 처리하는 사람. 맡아 다스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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