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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ie Apr 18. 2024

나의 경력지향성은?

어차피 생긴 대로 살게 되어 있다..!

국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 2009년이라고 한다. 현재 앱을 기획하거나 개발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 직업이 15년 전에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IT 업계의 경우 기술 발달에 따라 최근 생겨난 직무가 많다 보니 경력의 일반적인 루트가 없어서 경력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서비스 기획만 해도 B2B냐 B2C냐에 따라 특성도 많이 다르고 업종도 커머스인지 교육인지 포털인지 등등 멀리서 보면 서비스 기획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세부 장르가 무척 많다. 이렇다 보니 부서 선택이나 회사 선택의 기로에서 경력 때문에 고민에 빠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2020년에 팬데믹이 와서 메타버스나 비대면 서비스가 이렇게 부상할 줄 몰랐고, 2024년에 컴퓨터가 나 대신 보고서를 대신 써줄지 몰랐던 것처럼, 이 업계에서는 예측되지 않는 이벤트가 많다. 그래서 외부 상황을 추측하는 것보다 내부적인 자원 즉 자신의 내면의 동기가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샤인의 '경력닻(Career anchor)'라는 개념이 있다. 경력닻은 자신의 직업에 관한 자기 개념의 중심이 되는 재능, 동기, 가치를 합한 것으로 샤인은 경력닻 개념을 통해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경력지향성을 설명했다. 경력지향성은 아래와 같은 8가지가 있다.


- 전문역량닻 : 주요 관심은 일의 실제 내용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 숙련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전문역량 닻을 가진 사람은 일반적으로 전문분야에 종사하기를 원한다.

- 관리역량닻 : 주요 목표는 특정 전문영역보다 일반적인 관리직에 있다. 리더십과 종합적인 조직 운영 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경력 동기를 가진다. 

- 자율성/독립성닻 : 주요 관심은 조직의 규칙과 제약조건에서 벗어나려는데 있으며, 언제 일하고 어떤 일을 하며 얼마나 열심히 일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경력을 선호한다. 자율성/독립성 닻의 소유자는 자율성 확보를 위하여 기꺼이 승진을 마다할 수 있다.

- 안전&안정닻 : 장기적 경력 안정성이 기본 핵심이다. 안전&안정닻을 가진 사람은 일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일을 선호한다. 

- 서비스/헌신 닻 : 주요 관심사는 타인을 돕는 직업에서 일함으로써 타인의 삶을 향상하는 것 같은 가치 있는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다. 

- 도전닻 : 주요 관심사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나 극복하기 어려울 것 같은 장애를 해결하는 것이다. 도전닻을 가진 사람은 호기심, 다양성 및 도전을 추구한다. 

- 라이프스타일 균형 닻 : 주요 관심사는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균형을 얻는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균형닻을 가진 사람은 가정과 경력활동 간의 조화로운 통합을 원한다.

- 기업가정신 닻 : 주요 목표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위험을 무릅쓰며 개인적 탁월성을 성취하려는 것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어떤 것의 창조다. 기업가정신 닻을 가진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자신의 사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자유를 원한다. 


읽다 보니 내 경우에는 서비스/헌신닻이 엄청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을 더 잘하고 싶었던 것도 주변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고, 코칭이나 경영지도사 자격증 같은 것들도 누군가를 돕기 위한 도구들인 셈이었다. 물론 개인의 동기는 이런 8개 차원보다 훨씬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겠지만, 이런 이론들을 기반으로 나의 지향성을 탐색해 보는 것도 좋은 환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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