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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운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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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경진 Dec 13. 2023

10/30 (월): 크로스핏 34

Eat up those CALS

For time: 23 min cap 


150/120 Calorie Row 

OR (one machine the whole time) 

120/90 Calorie Bike 


At the start of every 2 min you will do 

10 Wallballs 20/14 + 5 Burpee box jumps 24/20 


YES on 3.2.1 GO you will start with WB+BBJ


Push-Ups: Max R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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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1: 로잉머신 120칼로리 타면서 매 2분마다 월볼 10개와 버피 박스점프 5개씩 하기

월볼은 아직 제일 가벼운 6파운드짜리를 들고 한다. 37 칼로리 남기고 타임 아웃되었다.


파트 2: 바를 허벅지 높이로 높여 22갠가, 23개 했다.


==


고등학교 동창 희댕이가 가족들과 미국 서부 여행을 왔다. 소살리토에 도착하는 오늘 저녁 잠깐 시간을 낼 수 있다길래 남편과 해린이를 데리고 만나러 다녀왔다. 퇴근 시간 샌프란을 관통하느라 차가 많이 막혔지만 다행히 식당 문 닫기 전에는 도착할 수 있었다. 

호텔 앞에서 친구를 픽업해 인터넷에서 미리 찾아놓은 Scoma's of Sausalito라는 식당에 데려갔다. 주말에는 무척 붐비는 곳인데 월요일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식당은 텅 비어 있었고 우리가 마지막 손님인 듯했다. 인자해 보이는 할아버지 서버가 친절하게 테이블로 안내해 주었다. 건너편 창문 밖으로 밤바다가 일렁이고 있었다.

밥을 먹는 동안 해린이는 똥을 두 번이나 쌌지만 손님이 없는 덕에 부담 없이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며 기저귀를 갈아줄 수 있었다.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선배 엄마 희댕이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도와주었다.

이역만리 땅에서 6개월 된 딸을 데리고 고딩때 친구를 만나고 있자니 감회가 새로웠다. 음식도 맛있었고 밤바다도 좋았고 조용한 식당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보석같았다.

지난 월요일 밤부터 해린이가 아파서 일주일째 밤잠을 설쳤다. 해린이 컨디션도 그렇고 약속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만나고 오길 잘했다. 피곤한데도 기꺼이 밤운전을 맡아준 남편도 고맙고 빠듯한 일정을 쪼개어 나에게 한토막 내어준 친구에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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