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가쿠인대학(國學院大學)은 시부야와 에비스 사이에 있는 대학인데요, 오늘은 이 대학교 박물관인 고쿠가쿠인대학교박물관(國學院大學博物館)을 소개합니다.
기획전시와 상설전시를 병행하는데 상설전시는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고고학 유물 전시를 중심으로 신도 전시 영역, 학교의 역사 전시로 나눠져 있습니다.(나중에 찾아보니 고쿠가쿠인대학에 신도문화학과가 있어서 신도 관련 전시 규모가 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기획전시는 그때그때 다른데, 제가 갔을 때는 일본 도래인 중 고구려인 특집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메인이 고고학이라 특별전시도 주로 고고학 위주인 것 같았습니다. 아래는 박물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시 구역 소개
저는 원래 이 박물관을 찾아가려는 생각은 없었는데(근처에 이런 박물관이 있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아래 사진의 야마타데미술관(山種美術館)을 갔다가, 나오는 길에 가까운 곳에 고쿠가쿠인대학교박물관이 있다는 안내판과 팸플릿을 보고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미술관과 박물관은 걸어서 10분 내외로 찾아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 오르막길이라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길을 따라 가면 고쿠가쿠인대학을 먼저 볼 수 있는데요, 대학교 건물을 지나서 조금 더 들어가면
박물관 입구가 나옵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
앞서 이야기 듯이 고고학 유물이 중심인데 특히 일본 신석기시대인 조몬시대(縄文時代) 관련 유물이 눈에 띄는 곳에 크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볼 수 있었던 눈에 익은 유물들이 많더라고요.
토기 무늬 별로 구분해서 실제 어떤 형태로 만들어졌는지 쉽게 알 수 있게 구분이 되어 있고
전시물이 상당히 많아서 조밀하게 모여 있습니다.
전체적인 전시실 모습은 대략 이런 분위기
널리 알려진 박물관은 아니고, 고고학 중심인 데다, 지하철에서 접근하기도 쉽지는 않은 편이라(에비스역이나 시부야역 어디서 가시더라도 걸어서 15분 정도는 걸립니다) 가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갔을 때도 관람객은 손으로 꼽을 정도...
신도와 학교 역사 관련 전시물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그쪽도 상당한 규모로 전시품이 많고, 두툼한 한글 설명서도 준비되어 있어서, 고고학에 흥미가 있으신 분은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것 같은 박물관입니다.
야마타네미술관에 간 김에 주변을 더 둘러보고 싶으신 분, 시부야나 에비스에 여행 일정이 있으신 분에게도 추천드리는데, 고고학에 관심이 없으시면 재미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적극 추천을 하지는 못하겠네요. ^^
고구가쿠인대학교 사진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