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행운을 맛보고 싶다. 큰 행운을 바라지 않는다. 자그마한 행운이라도 좋다. 뭔가 기분 좋은 행운이 있으면 좋겠다.
살아가면서 최근, 가끔 드는 생각이다.
왜 그런 거 있지 않는가? 선택의 순간에 그냥 선택을 했는데 그게 지나고 보면 나에게 딱 맞아 기분이 좋아지는 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런 것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선택할 때 요모조모 따져보고 공부하고 그렇게 해서 선택을 한다면 물론 자신의 맘에 드는 선택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만족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인생이 어디 그런가? 바쁘거나 삶에 치여 살다 보면 신경을 쓰기 싫을 때가 있고 공부를 하기 귀찮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운이 좋은 사람들은 그냥 했는데 그게 뭔가 기분 좋은 일을 만들어 주는 것. 그런 행운이 요즘 부럽다.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내 노력으로 될 수 있는 부분도 한계가 있다. 사람의 노력이야 다들 비슷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잘 되고 또 어떤 사람은 되지 않는다. 그게 인생이다. 하지만 자신이 성공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 중요한 순간 행운이 작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경우는 생각보다 꽤 많다. 좀 겸손한 사람은 운이 좋았다고 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무엇인가 크게 바꿨다고 말한다. 그렇게 영웅담이 만들어진다.
소소한 것이라도 행운이 와서 기분이 좋으면 좋겠다.
아, 그런 이야기는 사절이다. 지금 살아있는 것이 행운이고 기적이며 행복이라는 말들. 안다, 나도 분명히 안다. 그래서 행운이 있으면 좋겠다. 행복한 이 순간에 양념처럼 인생의 풍미를 짙게 할 작은 행운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