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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기녀 Aug 09. 2022

향기가 "자유" 가 되는 순간

향기에도 감정이 있다. 아로마요가로의 초대

내가 에센셜오일에 흥미를 가지고 더 재미를 붙히면서 빠지게 된 것은 에센셜 오일 향이 주는 감각적이고 즉각적인 힐링도 있지만 아로마 요가라는 카테고리를 접하면서부터이다. 경쟁사 스터디차 도테라에서 진행하는 에센셜오일클래스 수업에 갔다가 만난 Y쌤은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대와 같은 건강한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가지고 계셨고 (나이 말 안하면 나보다 젊어보이는 함정)


아니나 다를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에센셜오일로 아로마테라피  수업을 하는 것은 부캐고, 무려 요가 선생님이 본캐셨다. 띠용~  (T자형 인재가 참 많다). 아 이게 요가에서 말하는 쿤달리니의 경지에 이르신분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놀랍게도 건강하고 탄탄하고 매끄럽고 고우셨다. 요가 선생님으로써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 아로마테라피를 배웠는데 아로마테라피 삶으로 풍덩 들어와서 너무 너무 행복하다고. 싱잉볼이랑 명상은 물론  레이키 요가도 하시는 대단하신 분.  레이키 요가하시는 분 처음만나서 더 신기했다.  



향기에도 감정이 있다.

아로마 요가로의 초대

아련하고 아쉬운 아로마테라피 마지막 수업날 감정오일이라는 클래스 세션을 듣게 되었다. 사람이 일년 365일 매분 매초가 다르고 그에 따른  감정과 신체적 상태에 따라서 끌리는 향 또한 다르게 되는데. 끌리는 에센셜오일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실제로 내가 어떤 기분의 상태에 있는지 감정을 파악하고 결핍과 선호를 일깨우고 즉각적인 테라피요법을 시행하는 것.  일종의 향을 통해 마주하는 심리 상담이자 즉각적인 테라피 요법.  

아로마테라피 수업 감정오일 세션에서 내가 고른 에센셜오일들


내가 그날 고른 오일들은 라벤더 계열과 시트러스 계열의 제품들이 많았는데 상태분석을 들어보자니 용기와 응원 위로가 격하게 필요한 심신의 상태라고 했다. 엘리베이션이 너무 좋다면 약간의 우울감이 있는 상태 라는 뜻. 당시에 일 때문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치고 또 어떤 다른 종류의 권태와 무기력감이 좀 있는데 그게 감정오일 선택에도 반영된 모양이다. 피스필 오일의 경우, 금전적으로 고민이 있는 분들이 많이 고른다고 하는데 타로 카드 보러온것 처럼 재미있었다. (나란 인간 너무나 샤머니즘 좋아하는 선데이크리스챤 ㅋㅋㅋㅋ)


무엇보다 특정 향이 끌리는 이유는 내가 결핍된 에너지를 충족하기 위해서 이거나 내가 원래 좋아하는 것을 더 강하게 느끼고 싶거나 둘중에 하나인데 결핍된 것도 채울 수 있다니. 참으로 신기한 아로마의 세상. 그렇게 아로마테라피 수업이 끝나갈 무렵 쌤과는 다시 요가수련자와 요가쌤으로의 다른 카테고리로의 연결로 만남을 이어가게 되고. 나는 또 다시 마중물과 같던 아로마테라피 수업에 이어서 그렇게 홀린듯이 아로마요가 수업을 듣게 되는데.



강함도 약함도

있는 그대로 마주하게하는 아로마

아로마 요가는 각 에센셜오일의 각론으로 들어가 어떤 효능 효과가 있는지를 안내를 해주는 방식은 기존의 아로마테라피 수업과 동일하나 그것을 차크라를 각성시키는 단계와 함께 연결지었다는 점이 새로운 부분이었다. 매번 수업을 들을때마다 재미있고 신기하고 와! 탄성지르는 일은 잘 없는데 매번 신세계. 차크라라니. 나루토에서 본거 아냐. 아로마. 요가. 차크라. 어떤 거대한 바다로 들어가는 신세계로의 접속이 시작된 느낌이랄까.


요가를 하는 중에 가슴 차크라가 열려서 정화를 느끼며 많이 우는 경험을 한 요가수련자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그 말로만으로 듣던 차크라를 이론을 같이 배우니깐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이해가 되니 납득이 되는 부분과 지점들이 많았다. 몸과 많이 열리고 있음에 환희를 느끼는 순간들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에너지 센터인 차크라는 우리의 마음이 투영된다. 우리의 장기, 내분기관에 영향을 미쳐

신체적인 영향을 준다


또 감정과 생각이 물질적 신체에 영향을 주고,

반대로 신체도 감정과 생각에 영향을 주는 매커니즘이다 

(아로마요가 수업중, 서혜윤 선생님)



차크라는 에너지의 센터로써 차크라의 경우 하위단계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나이때에 맞춰 각성과 발달의 레벨이 올라가는 형태를 띄는데, 1차 차크라부터 뿌리 근본이 되는 1번 차크라가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그 유아기 시절의 상태에 머무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몸과 마음은 늙었어도  뿌리와 근본이 흔들리고 유약하여 7살 상태에 머무르는 많은 어른들의 존재도 많고,  그리고 본인이 그 상태에 정체되고 머물러 있다는 사실 조차 인식하지 못한채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많단다. 나이가 들어서도 술과 음식에 늘 의지하고 식욕조절을 전혀 하지 못한다거나.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이 아동과 같이 식욕, 수면욕 1차적인 욕구와 본능에 충실해지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연령별 차크라 발달단계




향기가 "자유" 가 되는 순간  

1차크라부터 2차크라 단계별로 진도를 빼고 있는데 I speak에 해당하는 5번 차크라에 대한 설명을 듣던날 퍼즐 한조각이 맞춰지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5번 차크라는 목에 해당하는 차크라로 "표현"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인데.


5번 차크라 에너지가 불균형하다면 물리적으로는 목이나 편도가 붓거나하는 질병이 있고, 정서적으로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대중앞에서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였다.  몸과 마음은 연결이 되어있기에 모든 차크라의 작용은 물질적, 신체적 그리고 감정적, 정서적인 균형과 불균형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


아로마요가 수업중. 5번차크라 설명 개요 항목



5차크라 에너지가 불균형하다면 발생하는 심리적 문제로는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었다.  


만성적으로 목이 쉬어있는가?

너무 많이 말을 하거나 너무 크게 말하는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에서 뿜었다. 과유불급)

말을 더듬거나 말을 잘 안하려고 하는가?

잘 안들리는가 ? 수줍어하는가?

자신있게 생각을 말하는가?

아니면 늘 할 말을 편집하는가?


사람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이나 특성이 다른데  어릴적에  나는 선천적으로 목쪽 기관지가 약한 편이었다. (지금은 건강관리를 열심히 한덕에 그렇지 않음)  그래서 따뜻한 물도 더 신경써서 많이 먹고, 도라지차나 옥수수차 모과차도 열심히 마시며 차를 달고 살았다. 에어컨도 최대한 덜 쐬면서 목 밖에 손수건도 두르고 다니고 관리를 했다.  


그런데 또 희한하게 나는 5번 목 차크라가 물리적으로는 약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말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어했다. 고등학교시절 방송부 아나운서부터 해서 대학시절에는 라디오 DJ도 하고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하고 말하는 일을 좋아했다. 또 사회에 나와서도 광고대행사를 거쳐 브랜드마케터로 일하고 있다보니 직업 특성상 항상 말을 해야하는 일이 많다.  마라톤 회의를 해야한다던가 또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하고 표현을 해야하고 발표를 하고 설득을 해야하는 일들.  참 애석하게도 나는  말 하기를 좋아 하지만  무언가 대중앞에서 큰 자리에서  말을 하는 것에는 늘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노력하고 버티고 헤쳐나가야하는 상황들이 많았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불현듯 내가 지금까지 단순히 내가 목이 다른 신체 부분들보다 약하다는  물리적인 것에서 파생된 생각에 사로잡혀서 정신적인 것도 지배되고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내가 물리적으로 목이 안좋다는 혼자만의 그 생각이, 내가 말하는데도 어려움을 주었구나.  지금까지 나의 약한 부분에 얽매여서 나를 가두면서 자신감이 없게 혼자 스스로 족쇄를 채우면서 살고 있었구나. 참 애쓰면서 살았구나.  

수업중에 만난  불균형한 5번 차크라의 기운을 균형있게 하는 에센셜오일들


스피어민트: 생각의 명확성과 자신감있는 말투

프링킨센스: 진실을 드러냄

바질: 자신의 직관을 활용하고 두려움에서 벗아나 삶을 솔직하고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세상과 소통하는 에너지를 가지게 함


그리고 스피어민트 향을 다시 맡고 호흡하는 그 순간,

나는 말을 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는 어떤 내가 생각한 내 자신의 틀에서 훨훨 떠나 나는 "자유"로워졌다. 오일의 상쾌하고 달큰한 향만으로도  나에게 큰 위로이자 그리고 큰 자유를 선사해주었다.






에겐 “부적같은 나만의 향기가 있다 

어떤 퍼즐이 맞춰지는 지점이 있던 저 날 이후로. 스피어민트 오일은 나에게 부적같은 향기가 되었다. 중요한 시합날 국가대표 운동선수는 빨간 빤스를 입는다거나 무대를 오르는 배우들도 열쇠를 몸에 지닌다거나 하는 본인들만의 중요한 의식? 리추얼이 있는데.


이제 나에게도 나만의 부적같은 향기가 하나 생겼다. 나는 중요한 발표가 있거나 친구 결혼식 축사를 해야하는 날이던 크던 작든 사람들 앞에 서서 무언가 이야기를 해야하는날이면 스피아민트 오일을 꺼내들고 깊게 숨을 한번 쉬고 나서 자리를 한다. 그 순간 자유롭고 다시 꽤나 든든해진다. 자신있게. 틀리면 좀 어때. 담담하게 편하게 말하면 되지.  내가 하고싶은 말 전달만 하면 됬지.  아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달변가들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당신에게는 당신을 "자유"하게 해줄

부적같은 향기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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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사진 출처: Olga님의 사진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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