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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기녀 Oct 21. 2023

몸을 잘쓰는 사람은 마음도 잘쓰지

잘 쓰는 법을 알아서요 

어릴적 부터 몸을 잘쓰는 사람을 좋아했다. 그 순애보는 비보이. 현대무용수. 댄서. 종국에 요가인들까지 오게되었는데...... 중학교 시절 비보이 댄스 브레이킹을 하는 같은 반 남학생을 좋아했던 그 시절로 거슬로 올라간다. 수업시간이면 체육복을 입고 맨 뒷자리에 잠만자던 그녀석은 쉬는 시간만 되면 복도를 제 집 마당 처럼 돌아다니며 닦으며 그렇게 굴러다녔다. 절도있는 브레이킹부터 나이키, 토마스, 헤드스핀같은 고난도 테크닉까지 선보이며 밤이고 낮이고 춤을 췄다. 어린시절 자유롭게 춤을 추는 친구를 보면서 참 멋있기도 하고 그 존재 자체가 자유롭다는 생각에 늘 동경했다. 


중학교 때 또 하나의 테레비에서 소녀의 가슴을 떨리게하는 이를 만났으니 그는 바로.  힙합 그 잡채.  나의 뮤즈 양동근. king YDG  드라마 "네멋대로해라"에서 나온 고복수라는 역할에 반해서 인물탐구를 시작했는데 아역배우로 타고난 엔터테인먼트였던 그는 타고난 춤꾼에 힙합 장인인 입체적인 인물이었다. 춤추는 그 얼굴속에는 늘 언제나 환희가 깊게 베어 있었다. 얼굴에는 자유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전설의 비보이 스네이크 하휘동.  댄싱나인 최수진. 무중력을 몸을 표현하는 마법사.  월드클래스 최수진님에게 춤을 배워보겠다며 원데이 클래스를 찾아가기도 하고.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썰을 풀어볼 예정) 

[사진출처: 아웃도어브랜드 머렐 화보 촬영중 - 최수진 하휘동 부부]


춤꾼 여전사들의 싸움. 스트릿우먼파이터가 생겨 났을때.  스우파 언니들의 싸움에 미친듯이 열광했다. 존경합니다. 허니제이 언니. 


나의 몸 사랑은 그렇게 춤에서 다시 요가로 이어졌다. 요즘에는 몸으로 피어내는 아름다운 요가인들이 그렇게 멋질 수 가 없다. 아크로 요가. 60 즈음에는 도전해볼 수 있으려나. 인체의 신비란. 몸이란. 동작이란. 몸짓이란. 춤이란. 댄스란. 

[사진출처: instagram - acro connection]





몸으로 시작한 나의 오늘자 넋두리는 쓰다보니 어쩌다보니 나의 덕질 연대기가 된듯 하나. 

몸을 잘쓴다는 것은 고로 내 몸을 자유자재로 펼쳐낼 수 있다는 것. 

자기 통제력이 있다는 것. 몸을 잘쓰는 사람은 마음까지도 늘 잘쓴다. 

세세한 근육 손끝동작까지 컨트롤을 하여 연출해 내듯이 그 마음까지도 섬세하고 또 웅장하게 그렇게 제대로 진하게 남김없이 아낌없이 써내어낸다. 





2024년 100년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비보이가 세계 최초로 올림픽 종목에 채택이 되었다고 한다. 참 반가운 소식이고, 차오르는 기쁨을 감출 수 가 없다. 몸을 갈고 닦아 생에 매진하는 멋진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무병장수 해주세요. 기도하고 응원하고 또 축복합니다. 대한민국 대표단 선수님들도 미리 파이팅. 



 

[사진출처: pexels - Wesley D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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