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작 Oct 20. 2023

[시쓰는남편] 1. 우리집

-우리집엔 세 식구가 산다

*

우리 집엔

목청 좋은 유쾌한 아이가 있다.


밤이면

엄마는 아기 잠 재우려

소리통을 키운다.


엄마의 소리통은 반짝이는 노래가 되어

아기의 거친 숨결 잠재운다.


*

가을 햇살 배불리 먹어

살찐 보름달


귀가길 얼굴 비추는

붉은 노을


집으로 향하는 아빠는

생글생글 아기 얼굴 보고파

발걸음 재촉한다.



# 남편은 가끔 시상이 떠오르면 이렇게 후루룩 시 한 편을 써내려 간다. 남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한눈에 보여 그 시들을 참 좋아한다.

사랑하는 존재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참 좋다.





작가의 이전글 인트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