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입술과 너의 부드러운 살을 내 몸에 맞대고 안고 체온을 느끼고 그렇게 너를 내 안에 담고 싶어!!
내가 언제나 기대어 쉴 수 있는 그를 만나고 나면 뭔가 내 안에 빠져나갔던 에너지가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가 내 안에 들어오면 그것으로 배터리가 완충되듯이 활기가 넘쳤다. 그런 내가 너무나 신기할 정도였다.
나는 사랑에 상처가 많았다.
그래서 어떤 사랑도 나에게는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고 특히나 남녀가 함께 관계(SEX)를 하는 건 극도로 혐오했다.
아마도 다른 이들처럼 좋은 관계를 가진 것이 아닌
어쩌면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억지로 하게 된 일종의 폭행과도 비슷했기에 그러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왜냐하면 그들은 나를 탐하기에만 급급했었고 자신의 욕구만 채우면 나의 몸은 별로 필요한 존재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나를 유혹하고 넘어가게 만든 후 그것이 사랑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듯이 행해졌다.
나 역시 처음이라 몰랐던 그 어린 시절 첫 경험은 그런 식으로 폭행당했다고 봐도 무색하다.
그렇기에 나에게 남녀의 사랑하는 관계 즉 몸의 대화는 꺼려지는 것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그럴까 몸에서 거부 반응이 나왔었다.
입구가 벌어지지 않고 다물어서 절대 곁을 내어주지 않았다. 물론 그들이 억지로 하던 것에 문제가 있었고 남자와는 다르게 여자들은 문지기가 어떤 포인트에서 열리는지가 조금씩 차이가 있기에 똑같은 테크닉으로 한다면
문지기를 열 수 있는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트라우마? 아니 부담을 갖고 있던 터라 남자와 잠자리를 한다는 건 나에게 너무나 큰 거부감과 동시에 나를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 내가 그 사람을 통해 사랑하는 모든 것을 알게 되었고
그전에 거부하던 그런 행위들에 대해서
이제는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는 게 나에겐 가장 큰 변화였다.
사랑은 정신적 교감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정말 필요한 건 육체적인 교감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그 교감이 서로에게 얼마나 더 많은 신뢰를가지게 되고더 많은 욕구를 통해 서로를 탐하면서 알게 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전까지 내가 알던 감정과는 차원이 달랐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이런 느낌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얼마나 신비롭고 황홀한 경험인지 말이다.
우린 서로를 탐하기 시작할 때 서로의 신체를 만지고 빨고 비비고 체온을 느끼며 숨소리가 거칠어질 때마다 점점 더 빠져들었다. 그와의 몸의 대화는 목소리로 나누는 대화보다 짜릿했고 더 많이 더 자주 그를 탐하고 싶어졌다.
욕망이 지배되는 느낌에 사로잡혔고 꼭 그에게 중독된 듯이 서로를 먹기에 바빴다. 맛있게 먹는 우리가 너무 좋았다.
핸드폰 배터리가 충전을 필요할 때 충전기를 꽂듯이 나도 그를 나에게 꽂아야만 충전이 되었다.
물론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충전되긴 하지만
완충 느낌은 꽂았을 때 가장 강력했다.
그렇게 그가 나에게 들어오는 그 순간 우린 하나 됨을 느꼈고 서로를 안고 바라보며 나누던 키스에 거칠어진 숨소리에 점점 더 그의 안으로 빠져들어갔고
그 역시 내게 아이처럼 안겨서 봉긋하게 솟아오른 나의 젖을 물고 빨 때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 같고
내 품에 안겨있는 그를 더 끌어안고 더 하나가 되고 싶어 점점 더 깊숙이 그가 내게 들어오게 밀고 당기고 서로를 만지며 뜨겁게 그렇게 대화를 나눴다.
조금 더 야하고 진하게 표현하고 싶은데 말로 표현하는 게 참 어렵다.
그래서 우리의 그 장면들 그 아름다운 미장센을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아마 내가 봤던 정사 장면 중에 단연코 너무 아름다웠던 "황제를 위하여'라는 영화가 있다.
여기서 나오는 베드신중에 한 장면이 있는데
나중에 나도 저렇게 아름답게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상상했던 그 모습이었다.
황제를 위하여 베드신 중에서
서로를 탐하고 서로의 안으로 들어가고 안고
살결을 만지고 비비고 체온을 느끼는 그 모든 행위들이 교향단의 연주 같았다.
결정적인 클라이맥스와 고요한 키스들 적나라한 서로의 중요부위를 만지며 흥분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섹시한 미소를 짓는 그의 눈빛에 더 빠져드는 나와
나에게 빠져 영혼까지 털린 그를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나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다 열거할 수 없음이 안타까운데 그럼에도 우리가 설레었을 때 서로를 모르던 그때 상상하던 그 모습을 그리며 우린 그렇게 사랑을키워갔었다.
아직 서로의 발가벗은 몸을 보기도 전에 상상으로 나누던 대화들을 통해서도 우린 사랑을 나눴다.
그때 상상만으로도 서로를 젖게 하고 설 수 있게 한다는 걸 그게 더 서로를 탐하고 싶어 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의 상상이 현실이 되던 순간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뒤에서 나를 위해 묵묵히 무거운 내 가방을 들어주며 같이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모습
이때 우린 서로를 탐하는 상상을 해봤었다.
그때 내가 그의 얼굴을 향해 뒤를 돌아서 바라보면 그는 내 눈을 피하고 있었다. 나는 피하고 있는 그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의 입술까지 닿기 위해 까치발로 그에게 다가간다.
그렇게 그에게 입을 맞추면 그가 놀라면서
우리 1일이야?
한 뒤 나를 끌어 안아 키스를 나눈다.
부드럽고 촉촉한 그의 입술에 나의 입술이 포개지고 그 안으로 더 부드러운 그의 혀와 나의 혀가 닿으면서 서로를 향해 롤러스케이트를 타듯이 협주가 이뤄지고 나는 그의 목을 끌어안고 그는 나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둘만의 합주를 나눈다.
그러다 장소는 어느 호텔방으로 옮겨지고
서로의 옷을 벗기며 입을 맞추는 그와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탐하기 시작한다.
그의 손은 점점 나의 가슴에 있는 단추를 하나씩 풀며 다급한 손길로 내 가슴을 움켜쥐고 나 역시 그의 바지를 벗기려 벨트를 풀고 그의 지퍼를 내리고 바지 안에 있는 속옷이 보일 때 그가 나를 안아서 침대에 눕혔다.
그러는 사이에도 우린 절대 입을 떼지 않는다.
숨소리는 점점 더 거칠고 나의 옷은 어느새 그의 손에 의해 벗겨지고 있었고 그는 내가 벗긴 바지를 마저 벗으며 섹시하게 윗 옷을 벗어던진다.
그러고는 내 마지막 속옷을 과감히 풀어 던져버리고는 내 가슴을 만지면서 내 목덜미를 키스하다가 어느새 내 가슴을 물고 아기처럼 빨아가다가 그의 손은 내 등 뒤를 어루만지다 허리에서 내 아래쪽으로 다가와 나를 흥분시킨다.
그때 나 역시 그의 목덜미에 손을 올렸다가 그의 가슴을 만졌다가 그의 허리에서 그의 가운데를 만지며 흥분시켰고 어느새 단단해진 그가 나에게 들어올 때 내 안에 있던 모든 물들이 새어 나오는 느낌이 들었고 흥건해진 내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의 묵직한 것에 꽉 차는 나의 몸과 그의 몸이 하나가 된 듯 우린 그대로 서로를 먹어버렸다.
그의 팔과 다리는 나를 꽁꽁 싸매고 내 몸을 그의 몸으로 비비며 내 체온을느끼는 그
그런 그의 배 위에 누워서 안겨있는 나
그대로 둘이 한 몸처럼 안겨있다.
이 모습 그대로 얼마나 지났을까 우린 붙어서 떨어질 줄을 몰랐고 격정적이던 유희의 적나라한 광경은 마치
깔려있던 이불 위에 큰 타월을 한 장 더 얹은 것처럼 흥분되었던 내 몸에서 나온 끈적끈적한 물이 흘러나와 내 몸을 적시고 그의 단단하고 힘 있는 그것을 적시더니 결국 바닥까지 적시고야 말았다.
어쩔 수 없이 씻어야만 하는 우리 둘
서로의 췌치가 묻은 땀냄새와 나의 저 깊은 곳 안에서 나온 물 냄새 그리고 그 방의 온도와 습도까지 모두 뜨거운 열기가 더해져 숨소리가 거칠었다.
그럴 때마다 우린 한 몸처럼 서로에게 붙어서 샤워실로 들어갔고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을 맞으며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며 거품을 묻혀주고 자극이 되는 부위는 좀 더 과감한 터치를 하며 또다시 흥분을 일으킨다.
2번째 유희의 시간이 온 것이다.
서로 몸을 터치하고 그 흥분을 꼭 침대에서만 하란 법이 있나? 다른 장소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듯이
샤워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를 BGM삼아 우린 더 서로를 끌어안으며 영혼이 서로에게 잡아 먹힌 채 풀린 두 눈으로 바라보며 젖은 입술이 그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자마자 재빠른 손으로 그는 나의 그곳을 어루만지며 다시 한번 깊은 곳에 숨어있는 물을 꺼내려 안간힘을 썼고
한 손은 그곳에 다른 한 손은 그의 입술이 물기 좋게 딱딱하게 서있는 젖꼭지를 살살 어루만지다가 갑자기 힘껏 내 젖가슴을 잡았다가 놓았다가 하며
내 속에서 나도 모르는 어떤 말로 할 수 없는 야릇한 기분에 빠져들게 만들더니 이윽고 그의 단단하고도 힘이 들어간 빳빳하게 서있던 묵직한 그것이 내게로 들어오며 우린 더 서로를 강하게 끌어당기다가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 나의 한쪽다리를 들어 올리더니 자신의 어깨에 올리고는 두 다리는 살짝 구부려서 나에게 맞춘 후 연신 방아를 찧듯이 돌리고 넣고 옆으로 왔다 갔다 위로 아래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샤워기를 끄고 두 무릎을 꿇은 후 내 가슴을 쪽쪽 팔더니 두 손으로 허리를 감싸 안으면서 그의 부드러운 혀로 나의 젖꼭지를 핥짝거리다가 그 아래로 배꼽까지 쭈욱 미끄러지듯 내려오더니 두 손이 엉덩이를 쓰다듬듯이 주물렀다가 살짝 쳤다가 다시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잡고 앞쪽으로 내려오더니 검은 숲을 헤치고 보석처럼 빛나는 곳을 찾아서 그의 촉촉하게 젖은 혀가 나의 물로 가득 찬 그곳을 핥기 시작했다.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전율과 카타르시스 이런 게 오르가즘인 건가 싶을 정도로
나는 클리가 미친 듯이 부풀어 올랐었고
화장실을 가고 싶은 욕구가 넘쳐흐르듯이 느껴졌다.
그렇게 흥분이 되는 순간 그의 손가락 하나가 나의 따뜻하고 축축하게 젖은 곳으로 들어왔다. 그러더니 이곳저곳 내가 알지 못하는 방문을 똑똑똑 두드리듯이 만져보며 여긴 덜 흥분했다고 하고 이곳이 중심부 갔다며 나에게 알려주는 그 사람의흥분되고 거친 숨소리 사이로 들려오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감았던 눈을 뜬다.
그렇게 상상했던 우리의 몸의 대화는 현실에서 더 짜릿하고 더 격렬하며 흥분되는 맛은 상상을 초월했다. 매일이 그를 탐하듯이 먹고 싶었고 그에게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글을 적어 내려 가는데도 흥분되는 내가 이상하지만 그렇게 상상했던 것처럼 우린 마치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사랑을 나눴고 그 사랑은 우리가 꼭 한 몸인 것처럼 서로를 결속시켰다. 내가 알던 껍데기 같던 사랑과는 다른 그 속에 있는 알맹이를 발견한 것이었다. 진정한 사랑이 꽃피우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