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_생존 수칙 7
고립은 은퇴자를 가장 빨리 무너뜨린다
은퇴 후 삶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무엇일까요?
돈이 부족한 것도,
건강이 나빠지는 것도 무섭지만
가장 조용하고 무서운 적은
'고립'입니다.
고립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사람을 무너뜨리니까요
말할 상대가 줄어들고,
만날 사람이 없어지고,
하루 종일 입을 열지 않는 날이 많아지면,
삶의 활력은 생각보다 빨리 사라집니다.
몸이 먼저 무너지는 게 아니라,
마음이 먼저 무너지는 거죠
그래서 은퇴 후에는 의식적으로라도
'세상과 연결된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바로 정기적 모임을 갖는 겁니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한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아무리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완벽한 고립 속에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 누군가와 웃고,
• 누군가와 대화하고,
•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 누군가에게 응원받는 것.
이처럼 누군가의 온기를 느끼고 교감하는 일상,
고립을 벗어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특히 은퇴 후에는
인간관계가 '자연스럽게' 유지되지 않습니다.
직장을 중심으로 맺어졌던 관계들이
끊어지기 때문이죠
억지로라도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은퇴 후 삶이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정기적 모임이 필요한 이유
"가끔 연락하면 되지 않나?"
"필요할 때만 만나면 되지 않나?"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은퇴하고 나면
'가끔'이라는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는 만큼
규칙적 리듬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정기적 모임이 필요합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두 달에 한 번이라도,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 나간다는 것.
이런 규칙은
은퇴 후 삶을 지탱하는 작은 활력이 되니까요
어떤 모임을 선택해야 할까
정기적 모임이라고 해서
거창하거나 부담스러울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나와 마음이 통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모임'입니다.
• 동창회,
• 동호회,
• 봉사단체,
• 취미모임,
• 신앙 공동체.
어떤 형태든 상관없습니다.
'단 둘이서 커피 마시는 약속'을
정기적으로 가지는 것도 훌륭한 모임입니다.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성이 중요하니까요
이를테면 이런 성격을 가진 모임이 좋습니다
• 꾸준히 만날 수 있는가
• 서로 안부를 챙길 수 있는가
• 함께 시간을 나누며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가
모임을 꾸준히 유지하는 법
처음에는 모두가 의욕적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될 때가 많죠
정기적 모임을 오래 이어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작은 원칙이 필요합니다.
1. 일정을 미리 확정하라.
매번 날짜를 잡지 말고,
미리 6개월 치 일정을 정해두세요.
2. 모임의 성격을 분명히 하라.
만나는 이유, 목적을 공유해야 지속할 수 있습니다.
3.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지 마라.
모임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만 맡기면 쉽게 무너집니다.
4. 모임에 변화를 주어라.
가끔은 장소를 바꾸고,
활동을 다르게 해서
새로움을 유지해야 합니다.
5. 강요하지 마라.
오고 싶은 사람만 오게 해야 합니다.
강요가 시작되면 모임은 무너집니다.
이 작은 원칙들이 쌓이면,
모임은 생각보다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모임을 통해 얻는 것들
정기적 모임은
4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1. 정서적 안정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주고,
내 안부를 궁금해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따뜻해집니다.
2. 사회적 감각 유지
대화하고, 경청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연습은
세상과의 연결을 지속시키는 데 큰 힘이 됩니다.
3. 정보 공유
건강, 취미, 사회 이슈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은퇴 후 정보 격차는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4. 삶의 활력
누군가와 약속이 있다는 것,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은퇴 후 삶에 큰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고립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무너뜨린다
고립은 한 번에 오지 않지 않습니다.
서서히 그리 조용히 다가옵니다
하루, 이틀 사람을 만나지 않다가,
일주일, 한 달이 지나고,
결국 '나가기도 귀찮다'는 마음이 들면
고립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고립은, 우울감, 무기력증,
신체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예가 허다합니다
"고립되지 않는 것"이
은퇴 후 생존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그러니
은퇴 후에도 우리는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가볍게 웃고,
가볍게 수다 떨고,
가볍게 고민을 나눌 수 있어야
삶을 지탱할 수 있으니까요
정기적 모임을 만들고,
그 모임을 꾸준히 이어가세요.
큰 모임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사람 몇 명이면 충분합니다.
그 연결의 끈이
당신을 고립에서 지켜주고,
다시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
고립은 은퇴자를 가장 빨리 무너뜨립니다.
그러니 오늘,
작은 모임 하나를 시작해 보세요.
세상과 이어주는 따뜻한 다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