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말하는 당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캠프 17일 차
인터뷰 캠프에서 가장 곤란한 질문이었다. 나의 매력을 내 손으로 쓰라니. 그것도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서 쓰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나 자신의 매력은 알아낼 수가 없어서 와이프, 친구, 아이들에게 수줍게 물어보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의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까.
가장 많은 대답을 받았던 내용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찾는 모습이었다. 마라톤, 운동, 글쓰기 등등.. 아마도 올해 특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런 모습이 쓸데없고 소비적이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매력 포인트로 뽑혔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이제 내 자신은 적당히 찾고, 잘하는 한두 가지에 집중을 해야 할 텐데 말이다. 두 번째는 도전의식과 꾸준함, 강한 실천 의지가 좋아 보인다고 했다. 특히 음식 분야에서의 도전 의식이 높게 평가받았다. 올해 부터 나의 음식 역량이 레벨업 되었고, 이제는 레시피에 연연하지 않고 나의 요리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을 알아 준 것일까. 특히 얼마 전에 곤드레밥에 넣는 양념장에 딜 향신료를 넣어봤는데, 맛은 고약했지만 꽤나 매우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꾸준함은 의외였다. 난 의지박약 캐릭터라고 생각을 하는데, 밖에서 보는 모습은 좀 다른 것인가. 아마도 글쓰기나 달리기 등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의 이야기인 듯하다. 내게 꾸준함이 있었다니 재밌는 발견이다. 실천 의지는 큰 아들이 내게 해준 이야기인데, 가장 뿌듯한 이야기였다. 작년부터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여 식습관을 바로잡으려 한 것이 인상적이었나 보다. 그 밖에도 친구는 내가 글을 잘 쓴다고 해주었고, 우리 막내는 내가 수학이나 달리기를 잘해서 멋져 보인다고 했다. 또 '음식이 맛있기도 하고 맛없기도 하지만 빨리는 한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묻는 사람도 대답하는 사람도 곤란하게 만드는 '없는 매력 찾아내기'. 재밌는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