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에서 돈은 어떤 의미인가요?

인터뷰 캠프 19일 차

by 해리안

돈이 많을수록 행복할 것인가? 이스털린의 역설이라 불리는 이 질문의 답은 No라고 알려져 있다. 돈과 행복은 어느 정도 정비례 관계를 갖지만, 너무 많은 돈은 오히려 행복을 그르친다는 역설이다. 어느 금융사의 리포트를 보니 한국에서는 통계적으로 50억 원이 그 임계점이라고 한다. 나에게 돈은 행복과 정비례 관계로 인식되는 것을 보니, 아직 한참은 더 벌어야 할 때인가 보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이유는, 돈으로 우리는 시간과 기회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 있으면 아이들에게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을 사줄 수 있고, 나와 와이프가 일상에 지쳤을 때 여행을 다녀오게 해 준다. 여행지에서 조금 더 편한 곳에서 조금 더 근사한 경험을 하며 조금 더 길게 쉬고 싶다면? 돈을 쓰면 된다. 다시 말해서 돈은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기회나 시간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게 함으로써 행복을 보장해 준다. 그뿐인가? 노후에 대한 준비를 생각하면 돈을 쌓아두지 않을 수가 없다.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는 속담이 있듯이, 내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처럼 돈에 대한 인식이 어둡지 않다는 것은 내가 아직은 돈에 쪼들리지 않아서일 테이고, 매우 다행이라 생각한다.


오래 같이 일을 한 후배 K는 매일 아침이 우울하다. 어떤 날은 주식 시장에서 큰돈을 잃어 우울하고, 또 어떤 날은 대박이 나서 우울하다. 대박이 난 날 왜 우울하냐 물으면 그는 그 주식을 미리 더 사놓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고 한다. 이렇게 불쌍할 수가! 이 친구에게는 당장 돈이 너무도 필요하기에 하루하루 돈을 더 쌓아야 하고,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었기에 일과 노동이 괴롭기만 한 것이다. 돈을 버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 남아야 하고, 행복을 위하여 쓰여야 한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말씀하셨지 않는가?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고. 뭐. 우리 가족은 Flex 만큼은 전문가이니 걱정은 없다!

이전 18화나만의 '인생 깨달음'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