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있어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터뷰 캠프 25일 차

by 해리안

신뢰. 사람 간의 신뢰를 쌓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 동안 같은 경험을 공유하면서 생기는 '이 친구는 믿음직스럽다'는 감정이 내게는 중요하다. 신뢰감이 형성된 관계는 이야기가 잘 통한다. 대화를 하면서도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은 내내 불편하다.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쉽게 전하고 다니는 사람도 신뢰감이 떨어진다. 평소 호감형이라 생각한 J 팀장과 술자리를 함께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모임 후 이곳저곳에서 내 이야기가 전해져서 황당했던 적이 있다. 출처는 모두 J팀장이었다. 그 후로 그 분과 거리를 두게 된 것은 물론이고, 나 역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에 신중을 기하게 되었다.

공감.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잘 공감할 수 있는가. 관심사가 비슷하고, 공유한 경험도 많다면 상대적으로 공감하기가 쉬워진다. 하지만 전혀 다른 분야와 다른 환경의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어야 하고, 그럴 때는 이 공감능력이 인간관계 형성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회사에서 알게 된 K형님께는 내가 어려움이 있을 때 자주 연락하여 커피를 한잔 나눈다. 그동안 답답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면, 자신의 일처럼 아쉬워하고, 때론 좋은 의견도 내어준다. 극T형으로 공감능력 부족인 나로서는 그런 넉넉한 마음이 늘 부럽고 닮고 싶다.


인지. 자신감과 오만함은 다르다.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에게서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지만, 오만한 사람들은 그 자체로 대하기가 불편하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메타인지 능력이 필요하다. 인지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똑같은 결과물을 놓고도 다르게 해석을 한다. A Project가 성공하였을 때, H책임은 비상근으로 참여를 했었다. 지난 10년 간 그는 늘 자기 덕분에 이 일이 성공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일은 어느 누구 한 명이 잘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각자 역할을 잘 수행하여 성공한 것인데 말이다. 올해 말에도 같은 말을 하는 그를 보며, 내 마음속 그와의 거리를 조금 더 늘려 두었다.

이전 24화단 하루를 당신만의 기념일로 선정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