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뾰족달 Jun 02. 2024

미지의 동굴 탐험

공룡 서식지


낯선 곳을 돌아 돌아 

아늑해 보이는 틈새 동굴에 들어왔다.

잠시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다.







땅아 이리 와.

옆에 딱 붙어.

굴밖으로 너른 언덕이 있는데

거길 좀 경계해야 할 것 같아.

움직임이 느껴져? 

귀 기울여 잘 들어봐. 

난 좀 장비를 이용해 볼게. 


땅아, 꼬리 왜 흔들어? 

거기 좋은 냄새가 나? 

왜 동굴입구에서 가족냄새가 난다고? 

왜지?

알면서 뭘 물어...^^






땅이야, 출구가 반대쪽에도 있어.

어둡지만 천장이 깨끗하고 보송보송해.

이곳에 박쥐 같은 건 없어. 

박쥐는 습한 곳을 좋아한다잖아. 

가만 보면 박쥐 얼굴도 개를 닮았어.

조금 못생긴 개의 얼굴.

자연은 모두 조금씩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아.

여긴 사람이 닿은 적이 없는 곳인 것 같아.

사람의 흔적이 없어.

당연하지 소파 쿠션 틈새인데...


땅이 뭐 해?

거기 뭐가 있다고?

공룡!!!

여긴 오래전 공룡이 살던 곳인가 봐. 

우리가 엄청난 곳을 발견했나 봐. 








가자. 

이 어설픈 공룡을 데리고 나가자.

엄청난 발견인데?

이 동굴의 이름을 붙여야 할까?

이 공룡의 이름을 붙여야 할까?

우리가 발견한 이 동굴의 이름은...

같이 생각해 보자!







소중한 공룡서식지에서 

화석이라 믿고 싶은 공룡들을 발견했다.

사는 동안 풍요로웠길 바란다.


그나저나 무척 낯익은 공룡이긴 하다.

우리 강아지 땅이가 좋아하던.

녀석이 밤마다 물어뜯던 그 공룡이랑 닮았다.

살펴보면 이 공룡들도 어딘가 하나씩 사라졌구나.

니들끼리 싸우다 그랬니?

아니면 강아지에게 뜯겼..

꿰맨 자국도 있고 눈알도 사라졌어.

어쨌든 공룡서식지도 발견하고

포근한 동굴도 잘 구경했다.



















이전 13화 조각공원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