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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뾰족달 May 26. 2024

조각공원에서

관람하면 땀이 나는 곳






동네에서 꽤 이름난 조각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을 관람만 하고도 

엄청난 칼로리를 태운 사람들이 꽤 있다나.

왜 때문에 조각공원에서 

근육질이 되는지 알 수 없지만 꼼꼼히 둘러보기로 했다.

아름다운 조각작품을 보니 왠지 운동의욕이 뿜뿜이다.

작품들이 친근하지만 왠지 고단한데?

가까이 해야 하지만 멀리하고 싶다고나 할까?

왠지 수건을 목에 두르고 

이온수 한병 정도는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이 묵직한 검은 기둥 작품이 마음에 든다.

우주의 평행세계를 뜻하는 걸까?

중간쯤이 웜홀인가.

작품도 보고 땀도 흘린다.

면봉처럼 보이겠지만 천만의 말씀

면봉이랑 닮았을 뿐.

혹시 거울도 작품인가.








땅이는 시원한 우주 저편에서 단잠을 자고 있다.

가위표를 닮은 빨간색 작품도 좋다.

내가 즐겨 쓰는 아령을 꼭 닮았는데

아마도 제목이 NO인 듯.

그러면 안돼.

먹고 운동 안 하면 안돼.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고무로 제작된 공중의 설치미술도 있다.

빨노초 3개가 하나의 작품인데,

뭐든 3세트씩 3번은 해야 한다는 뜻인가 보다.

어느새 땅이가 일어나 매달려 있다.

자, 땅이도 3초 견딥니다.

역시 우리 땅이 건치 파이팅!

여기도 역시 노란색 안돼 조각품이 있다.

그냥 감상하면 안돼.

운동하면서 봐야 해.


작품 하나하나가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왜 이곳에서는 뭔가 땀을 흘려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일까?

왜 단백질 셰이크를 먹어야 할 것 같지?

왜 때문에 근육이 이 난 것이지?

또 왜 닭가슴살이 당길까?



끝없는 질문과 의문을 뒤로하고

그래, 오늘은 치맥이다.

역시 치맥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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