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의 통통한 코가 안내해 주는 곳
풀냄새, 흙냄새가 나는 이 곳으로 왔다.
뒤로 커다란 창이 있는 외진 곳,
형형색색 이곳은 봄이다.
매일매일 꽃동산
이곳은 봄이로구나.
얼씨구!
그거 먹는 거 아니야.
그거 배추 아니야~
예쁘고 향기롭고 아름답다.
그것만으로 마음이 가득 채워진다.
미소로 행복감으로 가득 채워진다.
머리 위로 꽃비가 쏟아질 것 같다.
좋다...
예쁘지 않은 초록이 없고
예쁘지 않은 꽃이 없다.
어여쁜 것을 크게 보니 더 많이 어여쁘다.
꽃대궐에 산다.
이렇게 꽃길을 걸으면서.
꽃길을 걷는다는 건 이런 것이구나.
눈을 감아도 안심이고 눈을 뜨면 행복이다.
마음이 간질간질하고
반달눈이 되고
웃는 얼굴이 되고
말없이 있어도 편안하다.
아무리 보아도 걸어도 지루하지 않고
계속 이 길을 걷고만 싶어 진다.
걸음걸음 기쁨이 채워지는 꽃길.
이쁘다.
색이 어찌 이리 이쁠까.
눈이 즐겁고 코가 즐겁고 마음이 즐겁다.
내 강아지 산아 땅아 꽃길만 걷자.
빠른 시간을 걷고 있 이름 모를 개들,
길 위의 고양이들도 꽃길만 걷자.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잠자고
좋은 벗들과 함께 꽃길만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