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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뾰족달 May 05. 2024

한 여름밤의 스케이트

시원매트 최고







논밭에 물을 대어 꽁꽁 얼린 스케이트장, 

어릴 적 그곳에서 스케이트를 배웠다.

낡고 흰 스케이트를 빌려 신고서

손발이 어는 줄도 모르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가끔 얼음 사이에 마른풀들이 삐죽 고개를 들어

걸려 넘어지고도

아픈 줄도 추운 줄도 몰랐던 그때.

그 스케이트장이 생각나는

귀여운 곳에 다다랐다.







오와~  요즘 스케이트장에는 아름다운

그림도 그려져 있다.

야간 개장이라 우리들 뿐이야.

물론 입장료도 없어.


누워보자.

쌩쌩 달려보자.

너무 신난다.

그런데 땅아 조심하자.

그러다가 넘어지면...









온몸이 시원해서 좋기만 하겠지.

엄청난 가속으로 재미만 있겠지.


빙질 걱정 따윈 없어.

시간이 지날수록 오돌토돌하니 더 재미있으니까.

놀아보자.

이 밤이 새도록.








땅이가 사랑해마지 않는 시원매트

한겨울을 빼고는 늘

더위 타는 땅이를 응원해 주는

땅이 친구 시원매트

고맙다!

올해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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