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체육관 선거, 제9대 대통령선거

1978년 7월 6일 실시_제9대 대통령선거

1972년 실시된 제8대 대통령의 임기(6년)가 만료함에 따라 1978년 7월 6일 유신체제하의 두번째 대통령선거인 제9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위한 제2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선거가 5월 18일 실시되었고, 총 2,583명의 대의원이 선출되었습니다. 이어 통일주체국민회의는 1978년 7월 6일 유신체제하의 두번째 체육관 선거인 제9대 대통령선거가 실시하여 박정희를 제9대 대통령으로 선출하였습니다. 간접선거로 실시된 제9대 대통령선거 또한 8대에 이어 박정희 단일후보였고, 야당인 신민당에서는 대통령선거 입후보 여부를 두고 논란을 벌였으나, 결국 후보추천(200인)의 어려움과 간접선거의 결과가 자명한 상황을 고려하여 입후보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정보기관의 통제와 은폐에도 불구하고 제9대 대통령선거 과정과 결과는 유신 독재의 비민주성을 그대로 노출하였습니다. 투표에는 재적 대의원 2,581명 중 2,578명이 참여하였고, 토론 없이 비밀투표가 실시된 결과 박정희 후보가 2,577표(무효 1표)를 얻어 당선되었습니다.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 선거 홍보 포스터

그러나 제9대 대통령이 된 박정희는 취임한 지 10개월 만인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 의해 살해되었고 마침내 유신체제는 종말을 맞이합니다. 이로써 유신헌법으로 종신 집권을 꿈꾼 박정희는 권력상층부의 이반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고 공백기의 권력은 대통령 권한 대행이던 최규하 국무총리에게로 넘어갔으나 12.12 군사정변으로 권력을 잡고 광주민주화 항쟁을 잔인하게 무력 진압한 전두환 등 신군부세력의 등장으로 우리 민주주의의 시련은 계속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