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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 Feb 02. 2017

여린 꽃 한 송이

모든 것을 걸어 가보고 싶은 세계를 마주한다 해도

The last







"자 받아."


"그것까지 다 주고 나면 넌 남는 게 없잖아."


"괜찮아. 네가 있는 그곳은 모든 걸 다 걸어서라도 알고 싶은 세계야."


"모든 걸 걸었다고 무조건 원하는 걸 이룰 수는 없어."


"그럼에도 내가 살면서 한 번쯤은 그러고 싶은 세계가 눈 앞에 있는걸."


"다 잃어도 괜찮은 거야?"


"치명적일까."


"너 자신을 잃으면 그 어떤 것일지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니."


"음 나를 잃으면 알고 싶은 세상도 없어지는 거겠지."


"그래. 그러니까 네가 다시 돌아갔을 때 반겨 줄, 네 세상을 지키고 있을 꽃 한 송이라도 남겨놔. 너에게 있어서 네 세상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 다른 세상은 다 무너져도 네 세상은 늘 건강해야 해. 네가 살아 있는 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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