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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들 Nov 19. 2023

여행을 시작하며

직장인의 셀프 포상 여행

 작년 11월 말, 교토 아라시야마에서 너무도 멋진 단풍놀이를 했다. 올해는 공원에서 단풍을 즐겨볼 생각으로 도쿄를 떠올렸다. 3월에 도쿄의 공원에서 행복하게 벚꽃 놀이를 하고 왔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제 가을이니 신주쿠 공원에서 여유롭게 단풍놀이, 좋은데? 하고. 우리 회사는 11월 말일자로 1년 치 휴가를 마감하는데 휴가가 꽤 남아있어서, 일정은 5박 6일로. 꼭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여행 생각에 즐거웠다.  


작년 11월, 아라시야마를 기모노 입고 거닐었다
단풍이 지고 있던 호센인
호센인의 멋진 전경


[이번 여행에서 도쿄에서 할 것!]

        디즈니랜드에서 놀기       

        산리오 퓨로랜드에서 놀기       

        가마쿠라에서 슬램덩크 성지순례하기       

        비교적 덜 붐비는 도쿄 동네를 즐기기        

        단풍 구경하기       




여행 준비하기 (환전, 준비물, visit Japan web, 이심  여행정보 모으기)


 내가 본격적으로 여행 준비를 하던 11월 초, 엔화 환율이 계속 떨어졌다. 7월에 후쿠오카 갔었는데 그때 환율 타이밍 잘 찾으면 904원대였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이게 웬 일 870원대까지 떨어지는 게 아닌가. 그 덕에 일본 여행 카페가 들썩들썩했다. 내 마음도 같이 들썩들썩.


 예전에는 일본여행할 때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이 꽤나 있어서 현금 위주로 들고 다녔었는데, 최근에는 웬만한 곳에서는 다 카드 결제가 된다. 그래서 트래블 로그 체크카드를 만들었다. 하나은행 계좌가 있어야 하는데, 이 계좌에 든 돈으로 원하는 만큼 엔화 환전해서 ‘하나머니’ 앱 통해서 체크카드에 넣어둘 수 있다. 환전 수수료도 없고, 목표 환율을 설정하고 그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지정해 둔 만큼의 금액을 환전해 둘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여행 전에는 틈틈이 환율을 보고 조금씩 환전해서 체크카드에 엔화를 채워두었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엔화는 일본 현지의 세븐일레븐 ATM 기계에서 현금으로도 뽑을 수 있다. 나는 사전에 현금환전도 해둔 게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카드가 통용되었기에 현지에서 ATM으로 현금을 뽑는 일은 없었지만.  


 카드를 쓰니 좋은 것은 동전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어디서 얼마 썼는지 앱에서 조회가 가능하다는 것. 사실 현금 쓸 때는 꼬박꼬박 영수증을 받아서 남은 돈 관리를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으니 한결 편했다. 모자라면 현지에서 앱 통해 체크카드에 엔화를 충전해 두면 되니 이 또한 편리. 세상 참 좋아졌다니까!  


 여행 다니면서 내가 들렀던 곳들 중 카드 결제가 안되었던 곳은 딱 두 군데였다. 카구라자카의 소바가게 ‘쿄라쿠텐’과 기치조지의 선라이즈 상점가 내 고로케 가게 ‘사토우‘. 이 두 군데 빼고는 다 카드가 가능했다. 다음 여행에서도 거의 카드만 쓸 것 같다.


 지갑을 채웠다면, 준비물도 생각할 차례. 옷, 속옷, 세면용품이나 충전기와 돼지코, 우산 같은 것들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그 외에 내가 꼭 챙기는 것은 가습 마스크. 건조한 곳에 있으면 편도선이 쉽게 붓는 편이라, 호텔에서 묵는 경우 꼭 가습 마스크를 쓰고 잔다. 가습 마스크는 마스크 안에 물에 젖은 필터 같은 걸 넣는데 이 필터의 습기가 목을 건조하지 않게 해 준다. 일본 드럭스토어에서 팔기 때문에 볼 때마다 쟁여 두는 편. 그리고 좀 덜렁대는 편이라 후시딘과 대일밴드를 챙긴다. 무겁고 단단한 캐리어를 들고 옮기기 때문에 손톱이 깨지는 일이 종종 있어서 손톱깎이도 필요. 큰 비닐봉지나 지퍼백도 챙겨 가면 입고 난 옷이나 속옷, 양말을 담아 오는데 유용하다. 그리고 일본 화장실에는 핸드타월이 없기 때문에 손수건도 있으면 좋다. 짐은 무조건 가볍게 가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보통 이 정도 짐들을 담은 나의 캐리어는 12kg 정도이다. 이번 여행의 캐리어 무게는 11kg. 돌아올 때는 13kg으로 돌아왔다.  


나의 여행 필수품, 가습 마스크


 그리고 일본 입국 시 필요한 종이서류 대신, visit Japan web(Visit Japan Web | Digital Agency )에 들어가서 입국심사 QR 코드와 세관신고 QR코드를 만들어 둔다. 항공편과 숙박지의 주소, 전화번호가 필요하다. 공항에서 종이로 써서 제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요즘에는 QR을 미리 만들어 가는 게 수속이 더 빠른 듯. 현장에서 인터넷이 안될 경우를 대비해서 QR 코드들은 캡처해서 저장해 두자.


 그리고 이번 여행도 데이터는 이심(eSIM)을 이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데이터 유심을 이용했었는데, 이심 구동 가능한 휴대폰 기종이라면 확실히 이심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무엇보다 물리적으로 유심을 제거하고 넣는 과정이 없어서 좋음. 이심을 구매하면 보통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으로 이심 QR 코드를 받는다. 나는 이 QR을 인쇄했다가, 출국하는 날 미리 한국에서 세팅해 두었다. 이심 구매하면서 세팅하는 법도 안내받는데, 요지는 기존 유심을 메인으로 해서 통화/메시지용으로, 구매한 데이터 이심은 보조로 해서 셀룰러 데이터용으로 하되 이때 셀룰러 데이터 설정 화면에서 ‘셀룰러 데이터 전환 허용‘을 OFF로 해두는 것이다. 그리고 메인은 데이터 로밍 OFF로, 구매한 데이터 이심은 데이터 로밍 ON 하면 끝. 불안한 사람은 이용하는 통신사에 문의해서 해외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를 신청해 두면 더 좋겠다. 그러면 메인 회선이 해외에서 데이터 로밍을 사용해서 요금 폭탄 맞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김포 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꽤나 쌓여 있어서 이번 여행은 마일리지 항공권을 이용했는데 마침 괜찮은 일정의 김포 공항-하네다 공항 비행 편을 발견! 올해 추석 때 상해 여행을 하면서 사람 적고, 우리 집과 거리는 가까운 김포공항의 메리트를 단단히 느꼈기에 이번에도 얼씨구나 하고 예약했다. 하네다 공항 또한 나리타 공항보다 훨씬 도심에 가깝기 때문에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차량이동 기준으로 신주쿠와의 거리를 따지자면 하네다 공항은 22km, 나리타 공항은 78km다) 대한항공이라 수하물의 무게도 23kg으로 넉넉. 김포-하네다는 출장 등으로 오가는 직장인/상용 고객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이번에 내가 타는 비행기 기종도 좌석 배치 3-3의 작은 사이즈가 아닌, 2-4-2였다.   


 금요일 오후 4시 비행기라 점심을 먹고 공항철도를 타고 여유롭게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평일 오후의 김포공항은 역시 사람이 한산했고, 대한항공 카운터에 5분 남짓 기다렸다가 짐을 부칠 수 있었다. 짐을 보내고 나면, 내 짐에 문제가 없는지 공항 한쪽에 마련된 스크린을 보며 1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수하물 내 배터리나 라이터 같은 금지물품이 들어있지는 않은 지 검사하는 절차인데, 의외로 꽤 많은 사람들이 수하물에 물건을 잘못 넣어 불려 갔다. 모니터를 보며 10분 남짓 서 있다가, 출국 수속 하기 전 마지막으로 차돌 된장찌개를 먹으러 4층의 식당으로 갔다. 공항 내 식당이라 가격은 살벌하지만(18,000원), 며칠 동안 한식은 안 먹을 거니까! 하는 생각으로.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니 속도 든든하고 이번 여행도 잘 해낼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무럭무럭 솟아올랐다.


된장찌개를 든든히 먹어두자고, 일주일 간 한식은 없을 테니!

 

 출국심사를 마치고 들어선 김포공항 면세동은 아담하다. 식당이 있긴 하나 작고 종류가 몇 개 없으며, 카페는 파스쿠찌가 있다. 파스쿠찌에서 젤라토를 먹으면서 시간을 때우다 비행기에 탑승했다. 체감상 이때의 김포공항의 국적 분포는 일본인이 60%, 중국인 20%, 한국인 20% 정도였던 것 같다. 특히 정장 차림의 일본인 직장인이 참 많이 보였음. 벌써 일본에 있는 기분이었다.


젤라토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음


 2시간이 채 안 되는 비행시간이지만 기내식도 착실히 나온다. 나는 된장찌개를 먹은 탓에 배가 너무 불러서 기내식은 먹지 않았다. 옆 사람이 받은 기내식 보니 메뉴는 간장 돼지고기 덮밥 같은 거였던 듯. 하네다-김포로 돌아오는 비행 편에서는 흰살생선과 밥이 나왔다. 대한항공 비행 편을 타는 경우에는 기내식 잘 나오니까 밥 안 먹고 비행기 타도 되겠다. 내 옆에는 일본인 할아버지가 타셨는데, 좌석의 모니터로 안전 관련 안내를 보아와 엑소가 하는 걸 보시곤 ‘오 보아짱!’ 하셨다. 순간 내적인 친밀감이 훅 끼쳐왔다. 보아의 일본 활동, 나도 참 많이 보고 응원했단 말이지.


좌석마다 모니터도 있었다




숙박은 오다큐 호텔 센추리 서던 타워


 숙소는 이번에도 신주쿠 지역의 호텔로 결정했다. 하네다 공항에서 신주쿠로 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탈 수 있고 디즈니랜드로 이동이 쉬우며, 가마쿠라-에노시마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내가 원하는 일정을 소화하기에 최적의 장소. 물론 JR선, 오다큐선, 게이오선 등이 몰려있는 신주쿠 역의 복잡함은 두렵긴 했지만. (일본 여행은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자부하는 나지만, 신주쿠역에서 처음 내렸을 때는 무시무시한 인파에다 100개는 되는 듯한 복잡한 출구안내 때문에 어디로 나가야 할지 못 찾아서 정말 울 뻔했다고..)  


 블로그와 일본 여행 카페를 뒤적거리며 찾은 호텔은 ‘오다큐 호텔 센추리 서던 타워’. JR 신주쿠 역/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과 거의 붙어있다시피 할 정도로 가깝고, 호텔 바로 맞은편에 다카시마야 백화점-타임스퀘어가 있으며, 무엇보다 호텔 로비가 20층이라 객실은 그보다 위 층 인 데다 통창으로 유명해서 전망이 끝내준다는 후기를 봤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유명한 곳이라, 하네다 공항에서 신주쿠 오는 리무진 버스를 타면 호텔 바로 앞에서 내려준다. 공항 리무진의 정거장이 하네다 3 터미널-2 터미널-1 터미널-신주쿠 역 서쪽 출구-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호텔 센추리 서턴 타워-호텔 선루트 플라자 신주쿠 순이기 때문.  


 예약은 아고다에서 무료취소 옵션으로 진행했고, 싱글룸 5박에 총 1,085,907원. 여행하기 3개월도 더 전부터 예약을 해뒀는데도 1박에 20만 원선이니, 요즘 일본 호텔 가격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단 걸 체감했다. 여행 전에 호텔에 메일을 보내서 금연방, 가능하면 고층 객실로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호텔로부터 전 객실 금연이며 가능하면 높은 층으로 배정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 이 요청사항이 반영되어서인지, 호텔 건물이 35층짜리인데 나는 34층 객실을 쓰게 되었다. 고객 서비스 인정! 체크인을 좀 늦은 시간에 했는데, 직원분도 친절하셨다. 비용은 사전에 아고다에서 결제했고, 본인 확인을 하는 것인지 신용카드를 인증하는 과정을 한 번 거쳤다. 디파짓 잡는 건가 했는데 결제하는 것은 특별히 없었음.  


 좋았던 것은 이 호텔은 숙박세가 없다는 것. 일본 관광지를 여행하다 보면 호텔 가격대에 따라 적게는 1박당 100엔 많게는 400엔 정도씩 숙박세를 받는 걸 알 수 있는데 이 호텔은 그게 없었다. 대신, 객실에 생수도 없음. 보통 500ml 생수 두 개씩 매일 세팅해주지 않나. 여기는 환경 정책으로 생수 대신 각 층에 비치된 정수기를 이용하라고 안내가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왠지 여러 사람 이용하는 정수기 쓰기 찜찜해서, 매일 물을 사다 마셨는데 보통 생수 한 병이 108엔 정도 하니까 숙박세 대신인 셈 쳤다. 편의점이야 하루의 마무리로 들르는 편이니 뭐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 신주쿠 역에 자판기가 있기도 하고. 호텔에 연박하는 고객의 경우 침구는 4일에 한 번 갈아준다. 교환을 원한다면 별도로 요청하면 된다. 다 쓴 수건은 욕조에 던져주면 매일매일 갈아준다.


 내가 예약한 싱글룸은 넓이가 19 제곱미터로 아담한 편. 하지만 통창이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주었다. 싱글 침대와 함께 TV 옷장, 냉장고, 금고, 욕조 등 기본적인 시설이 알차게 들어가 있다. 어메니티도 슬리퍼, 가운부터 샴푸, 린스, 샤워젤, 샤워타월, 폼클렌징, 로션, 빗, 핸드워시, 드라이기 등 있을 거 다 있었고. 다만 조명이 좀 누렁누렁하고 내 기준에서는 충분히 밝지 않아서 밤에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호텔 바로 앞에 신주쿠 역이라 밤에도 열차 지나가는 소리가 간간이 나기는 하지만, 층이 높아서 그런지 그다지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어서 잘 잤다.   


공항 리무진 버스에서 내려 들어가는 호텔 입구
객실 들어가면 이런 모습, 왼쪽에 화장실 오른쪽은 벽장이다
편안했던 침대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밖에 보이는 건물들을 설명한 드로잉이 있었다
전신 거울도 있어서 좋았다
욕실 모습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클렌징 제품과 스킨, 로션도 있었다
드라이기도 있는데 일본 드라이기는 참 성능이 못마땅하단 말이지!




일본 땅을 밟다


 대한항공 비행기는 연착 없이 잘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저녁 6시 반 경에 내렸고, 비행기 앞쪽에 타고 있어서 총총 걸어 나와 입국심사도 빠르게 끝났다. 근데, 짐이 너무 늦게 나온 것. 그 시간대에 신주쿠로 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 꼴인데, 짐을 늦게 찾는 바람에 시간이 좀 뜨게 되었다. 우선 나와서 티켓 기계에서 버스 티켓부터 구매했다. 한국어로 설정할 수 있어서 구매는 어렵지 않고, 비용은 1400엔. 어디 구경할 곳 없나 두리번거리다 발견한 곳은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Haneda airport garden)’.  


이곳에서 버스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나는 저기서 '이케부쿠로 신주쿠'를 선택
숙소인 '센츄리 서던타워 호텔'을 고른다
버스표와 영수증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을 구경해 보기로 한다
나름 다채로운 디렉터리
내 사랑, 밤 도라야키!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에는 가게와 카페, 식당들이 있었고 공항 호텔로도 연결되어 있었다. 뭔가 먹을까 하다가도 시간이 애매해 눈에 보이는 로손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들을 샀다. 그리하여 손에 얻은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과자 중 하나인 밤 도라야키. 호텔에서 먹기 위해 계란 샌드위치와 우유, 차슈 마요네즈 삼각김밥과 멀티 비타민 인젤리도 샀다. 신주쿠로 가서 호텔 근처의 팀호완에서 여유롭게 딤섬을 즐기려고 했었는데, 현실은 공항에서 밤 도라야키.. 다소 처량한 기분이 들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 타이밍이 맞아 바로 버스를 탔다면 이런 공간이 있는지도 몰랐을 거야 하며 나를 다독였다. 그 와중에 밤 도라야키는 왜 이렇게 맛있는지.. 지나가면서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게도 봤는데 다음에는 소프트를 먹어 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직원분께서 캐리어를 짐칸에 직접 실어주시면서 이렇게 수하물 교환티켓을 주신다
쾌적했던 고속버스

 

 버스 시간이 다되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신주쿠행 버스는 3번 정류장. 전광판에 목적지가 한글로도 나오고 있었다. 직원분에게 표를 보여 주니 줄을 서라고 안내해 준다. 정류장 뒤에 화장실이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하겠다 싶었다. (일본은 버스 터미널이나 고속버스 이용할 때 화장실 접근성이 참 좋은 듯) 곧 버스가 왔고, 캐리어를 직원분에게 맡기면 수하물 티켓을 주신다. 이걸 갖고 있다가 내릴 때 직원에게 보여줘야 캐리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잊어버리지 말고 내릴 때까지 잘 간직하자. 고속도로를 타는 버스라 그런지 버스 안에도 화장실이 있었다. 버스 타고 야경을 보고 싶었으나 공항에서 호텔 가는 길 대부분의 고속도로 구간은 터널이었다. 어쩐지 깜깜하더라... 도심에 들어오면서부터 번쩍이는 도쿄 불빛이 반겨주었다. 한 시간 정도 달려, 호텔 바로 앞에 도착. 두근두근, 홀로 하는 도쿄 여행의 시작이었다.  


영광스러운 도쿄에서의 첫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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