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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한 편의 시
마음의 장식
김 산
사람이 그리울 땐
시집을 꺼내 들고
친구의 이름 대신
시집 제목을 부르면
켜켜이 쌓인
마음의 때가 한풀
벗겨지는 듯싶다
시를 낭독한다는 것
그것은
시어란 비로
내면을 세례 하는 것이다
눈 쌓인 적막한 산사를
생각하면서
사월 초파일 연등 같은
당신을 추모하면서
파도의 포말처럼
내 마음을 장식하는
시는 바로
빛의 언어이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