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한 편의 시

by 모루

산수국


여덟 마리의 나비가

브로콜리에 앉았다


한여름으로 상승하는

오월의 끝

볕이 쏟아지는 중산간

길가에 누워 핀

네 모습이 해맑다


아침 햇살 닮은 눈부신 청아 함이여

날아오를 듯 흔들리는 꽃잎이여


청순함의 자태

두른 네 모습에

넋을 잃은 한 마리 노루는

오월의 아침 벌판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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