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장식

한 편의 시

by 모루

마음의 장식

김 산

사람이 그리울 땐

시집을 꺼내 들고

친구의 이름 대신

시집 제목을 부르면

켜켜이 쌓인

마음의 때가 한풀

벗겨지는 듯싶다

시를 낭독한다는 것

그것은

시어란 비로

내면을 세례 하는 것이다

눈 쌓인 적막한 산사를

생각하면서

사월 초파일 연등 같은

당신을 추모하면서

파도의 포말처럼

내 마음을 장식하는

시는 바로

빛의 언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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